국제 국제일반

<부동산 재테크> 청약제도 변경… 청약전략도 바뀐다

민간아파트의 가점제 도입… 나이·가족 많은 무주택자 유리

정부가 민간아파트의 가점제 도입을 골자로 한 청약제도 개편을 추진하면서 앞으로 새 아파트 청약환경이 크게 바뀌게 됐다. 아직 구체적인 안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일단 공공택지내 중소형 민영아파트는 물론, 투기과열지구내 민간택지에 짓는 중소형까지 적용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인기지역의 민영 중소형 아파트는 대부분 가점제 대상이 될 전망이다. 11일 부동산 전문가들은 청약제도 개편에 따라 청약환경이 달라진 만큼 새 아파트 청약 대기자들은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나이.가족 많은 무주택자 유리 가점제의 골자는 나이와 부양가족수가 많고,무주택 기간이 긴 사람에게 당첨 우선권을 준다는 것이다. 가점제 적용 범위에 대해 이견이 있지만 일단 공공택지내 중소형 민영아파트는 적용이 확실시된다. 이 경우 1주택 이상 보유자는 사실상 신도시의 중소형 아파트는 청약기회가 없다고 봐야 한다. 민간 택지에 공급하는 중소형 민영아파트는 적용을 하더라도 투기과열지구로 한정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충청권 등 아파트 공급 물량이 많은 곳은 대부분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있어 가점제를 피해갈곳은 지방 일부에 그칠 전망이다. 중대형도 안심할 수는 없다. 공공택지내 공공.민영 중대형 아파트도 채권입찰가격이 동일할 경우 가점제를 적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교통부는 이달 20일 청약제도 개편안에 대한 대통령 보고를 마치고 이르면 이달 25일 공청회를 거쳐 법을 개정, 2008년 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전용 25.7평 이하 청약예금.부금 가입자 전용면적 25.7평 이하 중소형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부금과 청약예금(서울 기준 300만원) 가입자는 주택 보유여부와 나이, 부양 가족 등을 따져보고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만약 유주택자이거나 나이 어린 신혼부부, 사회 초년병 등은 앞으로 당첨확률이 점점 낮아지는 만큼 청약제도 개편 전에 서둘러 통장을 사용하는 게 좋다. 2008년 이전에 분양할 파주, 충남 아산, 수원 이의신도시(이르면 2007년 말 가능)나 택지개발지구 등 인기지역의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를 적극 노려볼만하다. 청약예금의 경우 가점제가 적용되지 않거나 일부만 적용될 중대형 평형으로 통장 예치금을 증액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다만 큰 평형으로 증액할 경우 1년 후에 신청 자격이 주어지므로 늦어도 2007년 초까지는 실행에 옮겨야 한다. 반면 만 35-40세 이상, 5-10년 이상 무주택 세대주 요건을 갖춘 무주택자라면 당첨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만큼 청약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 지금도 공공택지내 중소형 물량의 최대 75%까지 먼저 분양받을 수 있고, 청약제가 가점제로 전환되면 나머지 25%마저 우선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오는 2009년 분양될 송파신도시 등 인기 단지가 대기중인 만큼 소신청약할 필요가 있다. ◇전용 25.7평 초과 청약예금 가입자 서울기준 600만원 이상 청약예금 가입자는 일단 이달 말 발표될 개편안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중대형 아파트 전체에 가점제가 적용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공공택지내 채권입찰제 대상 아파트는 채권액이같을 경우 가점제로 당첨자를 가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따라서 유주택자나 핵가족은 9월초부터 청약에 들어갈 판교신도시 등 2008년 이전에 분양하는 인기지역 청약에 적극 가담해야 한다. 하지만 채권입찰제가 적용되지 않는 민간 택지나 재건축.재개발 사업 등은 종전과 동일한 조건이므로 서두를 필요 없이 인기지역부터 청약하면 된다. ◇청약저축 가입자 청약저축 가입자는 원래부터 나이, 무주택 기간, 납입액등을 따져 당첨자를 가리고 있어 현행 제도가 그대로 유지된다. 따라서 이번 청약제도 개편에 따른 영향은 없다. 새로 청약통장에 가입하려는사회초년병 등은 당첨 확률이 낮은 청약예.부금에 가입하기 보다는 청약저축을 노리는 게 낫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청약저축은 분양 아파트뿐 아니라 국민임대나 민영임대 등 청약 기회가 넓고, 통장 가입기간이 오래될수록 청약예.부금 가입자에 비해 경쟁률이 낮아 당첨확률이 높은 만큼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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