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솔브레인, 단가인하 우려 과도하다

TG, 전해질 부문이 올해 성장 이끌 것

솔브레인이 최근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단가 인하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조우형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씬 글래스(Thin Glas0073ㆍTG)와 액정표시장치(LCD) 식각액 등의 부문에서 평균 단가 인하는 13%로 통상적인 수준인 10%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해 호실적을 발표했고 또 최근 삼성과 LG디스플레이에 공급하는 물량이 증가해 납품 단가가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오영보 한맥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단가 인하 부분은 연간 베이스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전해질과 불화암모늄 등의 내재화를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어 시장의 우려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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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우증권은 솔브레인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8% 늘어난 1,504억원, 영업이익은 42% 증가한 24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맥투자증권은 1,545억원의 매출액과 268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한다. 오영보 연구원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부문이 견조한 매출을 기록해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성과급 지급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되어 3분기 대비 수익성은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납품단가 인하 등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성장을 견인할 사업부문은 TG로 꼽힌다. TG는 LCD 화면의 유리를 깎아서 얇게 만든 것으로 솔브레인은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로부터 LCD 화면을 받아 얇게 깎는 공정을 거친 후 다시 공급하고 있다.

조우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OLED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증가한 1억8,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어 솔브레인의 TG 부문 매출액도 지난해보다 37%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또 중저가 태블릿 PC 시장의 확대를 겨냥해 삼성SDI가 대규모 폴리머라인을 증설할 예정이 있어 전해액 부문의 수혜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지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2ㆍ4분기부터 삼성 갤럭시S4 출시와 태블릿 PC의 신제품 확대 판매에 따라 2차 전지 전해액과 TG 등에서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최근 주요 제품의 판매 감소와 단가 인하에 대한 우려로 감소한 주가 모멘텀이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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