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동산광장] 내집마련, 지금이 적기인가?

정부의 양도소득세 면제 조건 완화 등 각종 부동산 경기 부양책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집을 사야 할지, 산다면 언제가 적기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체로 내년 상반기중 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으나 매매 시점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 또는 내년초 등으로 조금씩 이견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어본다. ■ 주택산업연구원 李東晟 원장 = 일단 주택시장은 토지와 달리 건설하는데 비용이 투입돼 원가가 있다. 따라서 `저점'이 있으며 현재 주택시장은 저점을 지나는것으로 판단된다. 실수요자라면 여러가지 혜택이 많은 지금 구입하라고 권하겠다. 그러나 여유자금이 있어 부동산을 투자대상으로 삼는 경우는 권하고 싶지 않다 아직까지 부동산의 투자 수익은 은행 금리보다 낮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투기에 대한갖가지 제도적 견제 장치가 갖춰져 장기적으로 볼때 투기는 성공하기 힘들 것이라는게 개인적 생각이다. ■ 부동산뱅크 金佑姬 편집장 = 주택 구입 자금중 대출받을 금액이 1천만원 이하면 당장 사라. 최근 5년간을 통틀어 지금 주택값이 가장 낮기 때문이다. 지금이야말로 전세입자에게 내집마련의 호기이며 내집 늘리기에도 좋은 시점이다. 양도소득세가 줄었으니 새 아파트로 옮겨 가기도 좋고, 대금 납부 조건도 좋다. 내년은 서울에서 6만5천가구, 수도권에서 15만가구가 입주예정인 만큼 대상 물량은많다. 시장이 돌고 있을 때 시세대로 내집을 빨리 팔고, 먼저 움직여야 한다. 다만,자금 동원 내역을 면밀히 검토해 부화뇌동 하지 말고 매입 여부를 신중히 결정하되행동은 빨리 해야 한다. 부동산을 투자대상으로 삼을 경우 수서.일원.역삼.도곡동 등 강남 일대가 저밀도 재건축 아파트 착공을 앞두고 있어 괜찮은 지역으로 판단된다. ■ ㈜대우 徐綜郁 주택부문 이사 = 금년말부터 국지적이지만 동시분양 시장이나아지고 있다. 서울의 분양시장은 이미 최저점에 와 있거나 내년 1.4분기에 다다를것이라는게 업계의 판단이다. 즉 부동산 경기는 내년 2.4분기인 3월부터 나아지기시작해 내후년인 2000년에 본격적인 활황 국면에 들어간다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실수요자라면 세제상 여러가지 혜택이 있고 중도금 유예 등 자금지원 조건이 다양한 지금 사는게 유리하다. 다만 집을 싸게 사려면 자신의 집도 싸게 팔리는 것을감수해야 한다. 집을 싸게 팔되 규모를 늘리거나 좋은 조건의 대출을 받아야 하며집을 비싸게 팔려고 무조건 버티는 것은 현명한 태도가 아니다. 아파트 상가 투자는 현재로선 금물이다. 굳이 상가에 투자를 하려면 `가구당 상가면적'이 0.3평 미만인 곳이면 수익이 확보되나 그 이상이면 과당경쟁으로 손해볼우려가 높다. 친구에게 내년 봄에 집을 사고 파는게 득이 된다고 조언 하겠다. ■ 현대건설 李相彬 민간사업본부 이사 = 지금 사면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기때문에 좋다. 특히 대금 납입 조건이 좋은 미분양 물건도 고려해봄직하다. 대형 업체에서는 내년도 분양물량을 올해보다 10∼50% 가량 늘려 잡는 등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이 잘 되는 지역이 부동산 경기 회복을 주도하고 재개발 재건축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을 매입한다면 내년 상반기중이 적기일 것으로 판단한다. ■ 내집마련 정보사 金榮進 사장 = 이미 지난달 말부터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반전됐다. 그간 하락세를 주도했던 급매물은 이미 자취를 감춘 실정이다. 이런 상승세는 부동산 시장의 특성을 감안할때 2∼3개월 지속될 것이다. 게다가정부가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시장은 탄력을 받아 가속력이 생길 것으로예상한다. 따라서 내년, 특히 상반기는 호전될 전망이다. 그러나 그 다음이 문제다. 실물경기가 부동산시장을 떠받치지 않으면 이번 상승세는 `반짝경기'에 그칠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자금 여유가 있으면 매입 또는 분양권 전매 쪽을 고려하고자금력이 없으면 계약금과 1차 중도금만 납부할 경우 입주때까지 추가 자금부담이크지 않은 미분양 물량을 염두에 둘 것을 권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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