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표갤러리, 비디오작가 프라미스 개인전 열어

서울 신사동에서 남산 중턱으로 이전한 표갤러리가 스페인출신 비디오작가 알리시아 프라미스의 개인전을 열고 있다. 작가는 의상과 움직임이라는 두가지 소재를 사용, 일상에 녹아있는 차별과 폭력을 고발하는 작품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한국에선 낯설지만 프라미스는 2003년 베니스비엔날레와 아르코 아트페어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스페인을 대표하는 작가로 성장해왔다. 한국 첫 개인전에는 작가의 대표작인 패션 설치작품과 퍼포먼스 비디오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은밀한 파업(Secret Strikes)’이라는 제목으로 시도한 퍼포먼스 연작은 영국 런던의 국립미술관인 테이트 모던의 수장고ㆍ학예실ㆍ전시장 등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멈춘 후 정지동작을 비디오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작품. 기계나 동물은 움직이지만 인간은 정지해 있는 모습에서 다람쥐 쳇바퀴돌 듯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를 발견할 있다. 작가는 “하던 일을 멈추고 정지하면, 생각을 하게 된다”며 “멈춰진 시간은 개인에게 잃어버렸던 자유를 돌려주고, 삶의 목적을 되돌아보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멈춤’ 퍼포먼스가 미술계에서 관심을 끌자 암스테르담 반 고흐미술관과 베이징 현대미술관측에서 “우리 미술관을 찍어달라”는 제의를 받는 등 2010년까지 일정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다. 전시는 26일까지. 02)543-7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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