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과 채권시장 등 직접금융 시장을 통한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주춤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4월 기업들이 직접금융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4조159억원으로 전달보다 32.8%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삼성카드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 자금(1조1천673억원)을 제외해도 16.5%가 줄어든 것이다.
직접금융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경기 회복과 증시 활황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지난 1월 3조8천336억원, 2월 4조4천345억원, 3월 5조9천765억원으로 증가세를보여왔다.
지난달 전체 조달액 가운데 주식 발행은 1천401억원으로 89.4%, 회사채 발행은3조8천758억원으로 16.8%가 각각 감소했다.
특히 주식시장에서 기업 공개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2개월 연속 전혀 없었다.
회사채 발행의 경우 금융채는 카드사의 신용판매 호조와 차환 발행에 힘입어 43.3% 증가한 1조2천580억원을 기록한 반면 일반 회사채는 27.7% 감소한 2조979억원,자산유동화증권(ABS)은 40.8% 줄어든 5천199억원을 나타냈다.
일반 회사채 가운데 시설 투자 목적의 발행은 없었고 모두 운영 자금이나 차환발행용이었다.
직접금융 시장에서 기업 규모별 자금 조달액을 보면 대기업은 2조1천110억원으로 48.4% 감소해 중소기업이 1천270억원으로 0.5% 줄어든 것보다 감소율이 컸다.
회사채 발행액은 대기업은 2조629억원으로 28.9%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은 350억원으로 1천67%가 급증했다.
4월에 환율 하락과 수출 둔화, 북한 핵문제 등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향후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자 직접금융 시장에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전달보다 부진한 것으로 풀이됐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