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중 인수한 두산 박용만사장 인터뷰

한중 인수한 두산 박용만사장 인터뷰 "창업 104년만에 드디어 제2의 도약기를 마련할수 있게 됐습니다." 12일 오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한국중공업(한중) 공개입찰에서 새주인이 된두산의 박용만(朴容晩) 사장(전략기획본부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중의 성공적인 인수에 따라 두산은 소비재와 중간산업재를 양대축으로 하는 초우량기업군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다음은 이번 인수과정에서 '야전사령관' 역할을 한 박사장과의 일문일답. 두산의 한중 인수배경은 무엇인가 ▲두산은 지난 95년부터 시작된 대대적인 구조조정작업을 통해 튼튼한 재무구조를 보유하게 된데다 사업영역도 기존의 소비재 중심에서 중간산업재 중심으로 재편했다. 이에 따라 전자, 기계, 포장,건설 등 중간산업재의 매출비중이 전체의 60%나차지하게 됐다. 한중의 인수도 정부의 민영화 추진전략과 두산의 사업구조재편전략이 일치하게 됨으로써 성사됐다고 판단한다. 한중 인수방식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뤄졌는가 ▲한중은 정부의 민영화 추진방침에 따라 자산인수방식이 아닌 지분인수방식으로 이뤄졌다. 정부와 산업은행은 지난달 17일 한중 지분 36%에 대해 경쟁입찰대상자를 선정했으며 그 결과 두산이 선정돼 3주간의 실사작업을 진행했다. 입찰 결과 두산이 최종낙찰자로 선정돼 한중지분 36%와 외환은행 보유 지분 15.7%에 대해서도 우선매입권을 갖게 됐다. 이에 따라 두산은 전체 51% 지분을 확보하게 돼 실질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대금지불 방식은 어떤가 ▲대금상환은 규정에 따라 금년말까지 계약금 200억원을 지불하고 나머지는 내년 1,2, 3월 에 걸쳐 균등하게 납부하게 된다. 한중인수 자금은 어떻게 조달할 계획인가 ▲앞서 밝힌 것처럼 일련의 구조조정과 사업매각을 통해 인수에 필요한 유동성을 확보한 상태다. 특히 두산은 이번 인수자금을 마련하는데 차입을 통한 자금조달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기존의 보유자산을 현금화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두산이 보유한 업종중 한중과 관련된 업종은 무엇이며 어떤 효과가 기대되나. 또 경영능력은 있는가. ▲두산은 기계, 건설 등의 부문에서 이미 국내외에서 다양한 사업경험을 갖고있다. 또 해외의 선진기업들과의 다양한 전략제휴 경험도 많아 인수 후 해외파트너들과의 원활한 관계유지와 기술도입 및 자본유치도 잘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와 함께 선진경영시스템을 갖고 있어 이를 한중에 접목시킬 경우 경영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두산은 작년 영업이익률이 11.5%로재계 2위를 기록했다는 점도 경영능력을 뒷받침한다. 향후 한중의 구체적인 운영계획은 무엇인가 ▲우선 경영 및 조직관리부분에서 선진화된 기업지배구조를 도입, 철저히 전문경영인에게 일임하는 한편 주요사안은 이사회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특히 한중을수익성 있는 사업구조로 개편하기 위해 국내발전사업에 비중을 두는 한편 담수설비 확대, 영업이익률 2년 내 달성 등을 과감히 추진하겠다. 한중 인수 후 가장 불안한 요소로 떠오를 것이 고용문제인데 이 부분에 대한 두산측의 복안은 무엇인가 ▲종업원 고용보장문제는 자산인수 방식이 아니라 지분인수 방식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그대로 고용승계가 되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또노조측과의 유기적인 협의를 통해 '윈-윈' 방안을 모색하겠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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