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역 공공병원 95% 적자

복지부 38곳 조사 결과<br>전체 적자 규모 911억


지방의료원, 적십자병원 등 지역 공공병원들의 95%가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상황이 갈수록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방의료원 33곳과 적십자병원 5곳 등 지역거점 공공병원 38곳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36곳이 적자를 냈다고 25일 밝혔다.


2011년에는 청주ㆍ충주ㆍ서산ㆍ포항ㆍ김천ㆍ울진군ㆍ제주의료원과 상주ㆍ거창적십자병원 등 9곳이 흑자였으나 이 가운데 7곳이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김천의료원의 경우 2011년 10억500만원 당기순이익을 내 흑자규모가 가장 컸으나 지난해에는 19억원 적자로 떨어졌다.

서울의료원은 172억원2,000만원으로 가장 큰 적자폭을 기록했으며 상주적십자병원은 2011년 211억원, 지난해 235억원으로 유일하게 2년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전체 적자 규모도 2011년 622억4,000만원에서 지난해 911억1,000만원으로 불어났다. 병원 한 곳당 24억원 적자를 낸 셈이다.


복지부는 38개 공공병원의 운영평가 결과도 공개했다. ▦의료의 질 ▦합리적 운영 ▦공익적의료서비스 ▦사회적 책임 등 4개 영역에 걸쳐 평가한 결과, 총점은 100점 만점에 69.6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평가보다 2.1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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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점 80점 이상인 A등급은 청주ㆍ김천의료원 두 곳에 불과했다. 서울ㆍ부산ㆍ이천ㆍ수원ㆍ포천의료원 등 17곳은 70~80점으로 평균을 조금 넘는 B등급을, 대구ㆍ인천ㆍ안성ㆍ의정부의료원 등 16곳은 60~70점으로 평균 이하인 C등급을 기록했다.

속초, 제주의료원과 인천ㆍ거창적십자병원은 60점 미만인 D등급으로 낙제점을 맞았다.

청주의료원은 경쟁 입찰을 적극 수용해 경쟁입찰 시행률이 100%로 증가하는 등 효율적인 운영에서 높은 평가를 얻어 B등급에서 A등급으로 올랐으나, 남원의료원은 지속적인 노사갈등 등의 영향으로 A등급에서 B등급으로 내려앉았다.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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