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는 한국 증시가 밸류에이션상 저평가 상태인만큼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UBS는 4일 한국 증시 전략 보고서에서 "최근 랠리에도 불구, 올해와 내년 실적을 기준으로 한국시장의 주가수익배율(PER)은 6.9배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이는 외환위기 이후 평균 PER 9.7배를 크게 밑돌고 아시아국가들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저평가 상태를 고려할 때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는 향후 정상 밸류에이션을 찾아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UBS는 "분석대상 한국기업들의 순이익이 지난 10년간 9.5배나 증가했음에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역사적 고점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UBS는 이같은 밸류에이션 측면 외에도 전세계 경기둔화가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는 점과 한국 정부의 정책이 내수 부양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 한국 기업의 이익이 내년에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등을 한국 시장에 대한 긍정적 시각의 근거로 들었다.
UBS는 내년에도 분석대상 한국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2.3%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UBS는 이와함께 "부동산 랠리가 끝났다는 것이 중론이며 이에따라 현재 시중자금이 채권이나 MMF로 유입되고 있으나 3년만기 국고채와 MMF의 수익률이 3~3.5%에 불과한만큼 일부 자금은 증시로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