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클릭 핫이슈] 인플레·금리상승 우려도 주가 대세상승 못막을것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전고점 돌파에 실패한 뒤 1,100 포인트 밑으로 하락하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주가가 이렇게 갑자기 하락한 가장 큰 이유는 고유가로 야기된 인플레 및 금리 추가 상승에 대한 우려다. 변곡점은 지난 주 발표된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넘어 전월 대비 0.5% 증가, 전년동기비로는 3.1% 증가한데서 찾을 수 있다. 고유가로 인해 물가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런 인플레 및 금리상승에 대한 우려는 단기 악재일 뿐 중장기적으로는 주가의 대세상승을 훼손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다행스러운 점은 음식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 (Core CPI)가 전월 대비 0.15%, 전년동기비 2.1% 증가하는데 그쳤다. 소비자물가 구성의 70%를 차지하는 미국 임금이 아직까지 3% 미만에서 통제되어 장기인플레는 낮은 수준에 유지되고 있다. 둘째, 장기금리가 예전보다 상승했으나 여전히 4%대의 낮은 수준에서 안정되고 있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오히려 미국 장기금리는 하락했다. 미국의 10년만기 국공채 수익률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4.2%로 하락했다. 이는 장기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다는 점을 나타낸다. 셋째, 고유가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최근 유가가 상승하는 원인이 공급 부족뿐만 아니라 세계경기 호조로 인한 원유에 대한 왕성한 수요를 반영하기 때문에 무조건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 다행스럽게도 유가 상승 속도는 빠르지 않다. 유가의 점진적인 상승은 금융시장이 고유가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제공해 주고 있다. 결국 최근 진행되고 있는 인플레 및 금리상승 속도에 대한 우려는 지나치게 과장됐다고 판단된다. 어쩌면 주가 조정이 필요했던 시기에 자연스럽게 노출된 재료일 수도 있다. 울고 싶을 때 뺨을 때린 격이라는 얘기다. 이런 조정은 단기적인 성격이 강하며 중장기적인 주가의 대세상승을 꺾지는 못할 것이다. 이번 주가 조정은 또 한 번의 매수의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고 판단된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