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발생한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최근 6명의 사망자를 낸 베트남의 조류독감 바이러스와는 유전자형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2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국내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인체감염 가능성에 대한 정밀 검사를 의뢰한 결과 이 같은 예비 검사 결과를 통보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CDC는 국내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베트남 바이러스와 유전자형, 즉 염기서열이 다소 다르고 이러한 점을 토대로 볼 때 유입경로도 다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통보했다.
CDC의 최종 유전자 분석 검사 결과는 다음주중 통보될 것으로 보이며, 인체 감염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한 포유류 대상의 동물실험 검사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질병관리본부는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조류독감 고위험군 39명의 혈청을 채취해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으며 이중검사를 위해 CDC에 이들의 혈청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본부는 조류독감 발생 지역의 고위험군 가운데 마지막 관찰 대상이었던 경남 양산의 167명에게서 관찰기간인 12일 동안 이상증상 보고가 없어 국내 총 고위험군 1,594명 전원이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본부 관계자는 “CDC의 예비검사 결과는 현재까지 우리나라에 인체감염 사례가 없는 그 동안의 감시결과와 부합되는 것”이라며 “인체감염 여부는 앞으로 나올 최종유전자 분석검사와 동물실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