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백화점 "이빨 빠진 매장 어떡하나"

철수업체 느는데 입점 브랜드는 없어… "기획 행사장 활용"


백화점 "이빨 빠진 매장 어떡하나" 철수업체 느는데 입점 브랜드는 없어… "기획 행사장 활용"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경기불황에 따른 판매부진으로 폐업하는 의류 업체들이 속출하면서 백화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폐업업체들이 매장에서 철수하면 다른 브랜드로 대체해야 하지만 지속되는 불경기로 매장에 입점할 브랜드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어렵사리 신규 입점업체를 찾아도 기존 브랜드보다 인지도가 떨어져 매출증대를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3일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9월 이후 백화점 매장에서 철수하는 의류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백화점마다 대체브랜드를 찾지 못해 기획 행사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백화점들은 일단 내년 2월 봄 상품 개편 때 신규 브랜드를 유치한다는 계획이지만 중소 패션업체들은 경기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비싼 입점 수수료를 내고 입점하기를 꺼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1월 최종 부도 처리된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 '이원재' 매장을 디자이너 부티크 행사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일단 겨울세일과 연말연시 행사상품으로 사용하다가 1월말까지 다른 브랜드로 대체한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확정된 곳은 없다. 14개 점포에서 운영하던 남성정장 '트래드클럽' 매장도 봄 상품개편이 있는 내년 2월까지 행사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나마 유아동복 매장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부도로 철수한 유아출산브랜드 '베이비헤로스' 매장의 경우 12개 점포가 이미 다른 브랜드로 대체했고 행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9개 점포 매장도 2월까지는 다른 브랜드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의 중동점, 광주점 등에 입점해 있던 '트래드클럽' 매장도 현재 남성정장 이월상품 행사장으로 사용중이다. 대체 브랜드를 찾고 있지만 신사복 업체들이 모두 어려움을 겪고있어 쉽지 않다고 현대백화점측 관계자는 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계절별 상품개편 시즌에만 실시하던 매장이동을 시즌 중에도 추진하는 등 브랜드 철수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지난 9월 이후 부도로 철수한 브랜드를 점포 상황에 맞춰 국내외 브랜드로 교체했다. 유아출산 브랜드 '베이비헤로스' 대신 '파코라반 베이비', '오가닉코튼', '압소바' 등을 입점시켰고 '마리끌레르' 대신 '샤트렌', '쉬즈미스' 등을 신규로 입점시켰다. 백화점들은 2월 봄 상품 개편이후에도 신규 브랜드 입점이 어려울 경우 편집매장을 확대하거나 인접 매장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하지만 편집매장의 경우도 1년 이상의 준비가 필요하고 매장확대도 기존 브랜드가 동의해야 하는 만큼 녹록치 않은 실정이다. 백화점 한 관계자는 "브랜드 철수 이후 대체 브랜드를 찾고 있지만 불경기가 이어지면서 신규로 입점하겠다는 업체를 찾기 어렵다"며 "최악의 경우 매장별 고정 행사장으로 활용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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