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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점주 인터뷰] '4~5가지 떡+음료' 아침밥 대용으로 거뜬

떡 카페 프랜차이즈 '예다손' 나미경씨

떡 카페 프랜차이즈 '예다손' 나미경씨

전통 음식 '떡'이 건강식으로 주목받으면서 떡 전문점 창업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특히 전통의 맛에 현대적 감각을 접목한 카페 형태의 점포들이 등장하면서 '떡 카페'가 새로운 인기 창업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떡 카페 프랜차이즈 '예다손'(www.yehdason.co.kr)은 전라남도 광주에서 지난 1965년 개업한 '창억떡'이 만든 떡 카페 브랜드다. 전통 떡집의 손맛과 현대적인 시스템이 결합된 형태로 본점이 있는 광주를 비롯해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을 위주로 가맹점을 개설해 오다 최근 서울 등 수도권에 진출했다. 예다손이란 '예를 다해 떡을 빚는 손길'이라는 의미다. 떡 카페 예다손 불광점을 운영하는 나미경(46.사진) 점주는 "45년 전통을 이어온 떡집의 맛에 반해 창업했다"고 말했다. 전업주부에서 논술교사로 5년간 직장생활을 한 나 사장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교육비와 생활비가 만만치 않아지자 창업을 고려하게 됐다. 이후 인터넷과 신문, 창업박람회 등을 통해 창업 아이템을 물색하던 중 떡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음을 알게 됐다. 그는 "명절이나 결혼, 집안 대소사 등 특별한 경우에만 소비되던 떡이 요즘에는 웰빙 음식으로 각광 받고 아침밥의 대용식으로도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전망이 밝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사업 전망과 수익성을 확신한 나 사장은 떡집 순례를 시작했고 수도권에 자리를 잡은 떡집 3~4곳을 탐색하다 예다손을 선택했다. 예다손은 100여 가지의 단품 떡과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개발한 기능성 떡, 한과, 강정, 유과 및 떡케이크, 화과자, 선물세트, 전통차, 커피 등을 판매한다. 가격도 4~5가지 떡에 음료를 곁들여 3,000~5,000원 수준으로 저렴하게 맞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제일 중요한 재료인 쌀은 최고급 국산 햅쌀만 사용하며 떡에 사용하는 색소는 모두 천연 재료에서 추출한다. 빨간색은 딸기, 녹색은 녹차와 쑥, 주황색은 파프리카, 검은색은 흑임자와 흑미, 노란색은 호박에서 얻어낸 것이다. 자동화된 생산시스템과 카페를 접목한 인테리어도 마음에 들었다. 예다손은 지난 2008년 신축한 광주 중흥동 사옥에 떡 공장을 설치해 전국 매장에 완제품 및 반제품을 제공한다. 매장에서는 찌기만 하면 본점과 똑같은 맛을 낼 수 있다. 나 사장은 하루 두 번 직접 떡을 쪄서 내놓는다. 매일 아침 6시에 출근해 오전 8시경 따끈따끈한 떡을 매장에 진열하면 출근하는 소비자들이 사간다. 오후 2시경에는 두 번째 떡을 내놓는다. '당일생산 당일판매'를 원칙으로 그날 판매를 하고 남은 떡들은 푸드뱅크에 기탁된다. 주 고객층은 30대 주부로 선물용과 생일잔치, 학교나 유치원 간식으로 주로 사간다. 가족행사가 많은 주말에는 답례용, 떡케이크 주문이 많다. 지난 2월 점포비를 포함해 총 3억원을 투자한 52m²점포에서 나 사장은 요즘 월 평균 2,3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개장한 지 두 달 밖에 안됐지만 벌써 90% 이상이 예약주문으로 이뤄진다. 그는 "그 동안 광주 본사로 주문했던 고객들이 서울에도 매장이 생겼다고 반가워한다"며 "앞으로 장사가 더 잘 될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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