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BP "사업정리" 삼성 "독자노선"

BP, 삼성석유화학 지분 전량매각…결별 배경은<br>일부 "삼성, 그룹차원 석유화학사 재편" 시각도

BP "사업정리" 삼성 "독자노선" BP, 삼성석유화학 지분 전량매각…결별 배경은일부 "삼성, 그룹차원 석유화학사 재편" 시각도 이규진 기자 sky@sed.co.kr 글로벌 에너지기업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삼성석유화학의 지분을 전량 공개 매각하기로 결정, 파트너십을 청산하기로 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정리가 사업 다각화를 통해 독자노선을 걸으려는 삼성석유화학과 일반화학사업을 정리하고 있는 BP의 이해가 서로 맞아떨어진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그룹이 그룹 차원에서 석유화학 4사의 사업구조를 재편하려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19일 삼성석유화학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석유화학 최대주주인 영국 석유기업 BP는 지난 18일 삼성석유화학 지분 47.41%를 국제 투자자를 상대로 입찰을 통해 매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삼성석유화학 측은 "BP의 지분 매각은 BP 본사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결정된 사안"이라며 "이번 매각은 삼성과 BP그룹간 마찰에 의한 것이 아닌 전략적 이견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삼성석유화학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BP 측에 사업 다각화를 요구해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석유화학은 현재 화섬원료인 고순도테레프탈산(TPA)만을 생산하고 있으며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등 범삼성가 기업들이 52.5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석유화학의 새로운 사업분야는 TPA의 원료인 파라자일렌 등이 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다른 계열사인 삼성토탈이 파라자일렌 등을 생산하고 있어 그룹 차원의 사업구조 재편이 필수적이다. 이와 함께 BP가 수익성이 떨어지는 일반화학사업 분야를 정리하고 에너지 개발과 정제사업에 주력하기로 함에 따라 삼성석유화학의 지분을 매각하게 됐다는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BP는 27억달러를 투자해 중국에서 시노펙과 합작해 만든 세코(SECCO)의 지분에 대해서도 매각에 나섰다"며 "BP의 글로벌 전략에 따라 일반화학사업은 계속 정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입력시간 : 2006/07/1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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