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화제의 책] 정해찬 지음 '메르헨 에세이'

정해찬의 「메르헨 에세이」는 국내 최초의 일러스트 에세이집으로 엄선된 일러스트 작품 90여점과 작가의 자전적 에세이를 한 데 묶은 독특한 책이다.대학 제학중인 지난 85년 「주간만화」의 표지를 그리면서 일러스트 작가로 등단한 정해찬씨는 등단 초기부터 독특한 캐릭터와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환상적인 인물 묘사로 주목을 끌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신데렐라, 빨간모자등 동화를 특유의 감성으로 재해석하고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서의 실패와 좌절의 흔적,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라면서 접한 자연의 아름다움, 그만이 겪을 수 있는 신비스런 경험들을 유머스런 문체로 경쾌하게 그리고 있어 읽는 즐거움을 준다. 정해찬의 그림은 나름대로의 독특한 미학이 있는데, 특히 천사나 요정의 세계에 고집스럽게 집착한다. 그것은 우리가 잃어버린 환상과 꿈을 되살려놓기 위한 작가의 의도 때문이다. 화려하면서도 정교한 일러스트와 아름다운 문장이 함께 어우러진 보기 드문 개성 넘치는 책이다. 【도서출판 문원·1만5,000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