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왜고너 GM 사장 겸 CEO(최고경영자)는 12일 “오래된 공장에 새로운 투자를 하는 게 새로 설립하는 것보다 낫다”며 부평 공장의 조기 인수의지를 시사했다.
왜고너 사장은 북핵사태 등 한국경제의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는 것과 관련, “한국경제가 앞으로 2~3간 어려움을 겪겠지만 성장저력은 충분하다”며 “새 정부가 추진중인 동북아 허브구상에 GM도 충분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 면담에서 나눈 내용은.
▲한국경제와 외국인 투자 등에 대해 폭 넓게 논의했다. 훌륭한 대통령이 될 것으로 확신하며 한국의 아ㆍ태 지역 역할을 생각해볼 때 경제성장에 동참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과 차기 정부의 역점 과제인 동북아허브구상에 대한 평가는.
▲2~3년 동안은 어렵겠지만 성장저력은 충분하다. GM대우 투자는 한국의 성장 데이터와 투자가능성을 보고 한 것이다. 자동차는 순환적인 사업으로 GM대우는 재무적 건실함을 갖췄다.
-GM대우차의 미국 수출 계획은.
▲시카고 모터쇼에서 미국과 캐나다지역의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것이다. 현재로서는 멕시코 등 아직 네트워크가 개발되지 않은 틈새국을 중심으로 GM대우차의 전제품을 수출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외신에 따르면 GM 계열사인 시보레는 소형차 `칼로스`를, 스즈키는 준준형급 `라세티`와 중대형급 `L6 매그너스`를 내년부터 미국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GM대우의 올해 투자계획과 마케팅 방안은.
▲새 기업이미지통합(CI)을 확정한데 이어 오는 4월까지 영업소 등의 간판과 인테리어에 대한 교체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4월께부터 기업이미지 광고를 시행할 방침이다. 풀 라인업을 구축하기 위해 올해 R&D와 신제품 개발, 시설 등에 4,000억∼5,000억원을 투자하고 디자인센터에 20억원을 투자해 100여명의 기술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왜고너 사장은 미국 하버드대 출신으로 지난 77년 GM에 입사, 2000년 47세의 나이로 CEO에 올랐으며 오는 5월 잭 스미스회장의 뒤를 이어 회장직을 승계할 예정이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