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철강·조선등 中관련주 '뜀박질'

포스코10%이상상승… 동국제강·문배철강도강세<br>일부선 "경기·펀더멘털 불안 여전해 투자 유의해야"


중국 증시가 이틀째 큰 폭으로 오르면서 중국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철강ㆍ금속 지수는 전 거래일인 지난 19일 7.90% 폭등한 데 이어 1.76% 오르며 중국 증시 상승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입고 있다. 포스코가 이틀 동안 10% 이상 뛰어오르며 46만원선을 회복한 것을 비롯해 동국제강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으며 문배철강ㆍ만호제강 등이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중국 증시가 여전히 바닥권을 다지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의 실질적인 경기부양책 등을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 증시 날자 관련주 뛴다=정부 정부의 잇단 증시 부양책으로 중국 증시가 연이틀 7% 이상 크게 오르자 중국 관련주로 불리는 철강주와 조선주들도 동반 강세 현상을 보였다. 대표적인 중국 관련주인 조선주가 편입된 운수장비지수는 장중 내내 강세를 보이면서 전날 폭등세(6.97%)에 이어 이날도 0.70% 상승 마감했다. 주가 급등에 따른 외국인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오후 들어 쏟아져나오면서 반등폭이 둔화됐다.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책으로 인한 동반 기대감으로 그동안 낙폭이 과했던 조선주ㆍ철강주 등 중국 관련주들에 기술적 반등을 노린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것이 중국 관련주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3대 증시 부양책 등이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하면서 글로벌 금융 위기에 더해 중국 증시 부진으로 낙폭이 과했던 중국 관련 종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 경제 펀더멘털 회복 때까지 투자 유의해야=그러나 이 같은 회복세는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 회복에 기인한 것이라기보다는 투자 심리 회복에 따른 기술적 반등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투자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한중리서치 총괄 팀장은 “그동안 중국 증시의 낙폭이 컸기 때문에 최근 증시 부양책이 심리적 안정감은 주겠지만 근본적으로 철강과 조선 등 중국 관련주는 중국 경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 GDP의 9%, 투자 부문의 4분의1을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 부진 등 중국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우려가 높다”며 “현재의 기술적 반등이 추세적으로 국내 증시에 강한 모멘텀을 주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 역시 “지금까지 세계 공장 역할을 한 중국은 최근 글로벌 침체에 따른 하강 리스크가 커 경착륙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거래세 인하 조치 시 반등 경험(22%가량)과 베이징올림픽 이후 대량 매물소화 국면 등을 감안해 2,300~2,400선(중국 상하이종합지수)을 최근 기술적 반등에 따른 1차 저항선으로 보고 10월 이후 나올 중국 정부의 실질적 부양책 등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조용천 한화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2,400선은 매물벽에 진입하는 것”이라며 “이후 추가적 반등은 기업 실적 호전이라든지 중국 정부 정책 변화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오는 10월에 열릴 예정인 17차 3중 전회나 12월 중앙 경제 업무 회의 등에서 중국의 주요 경제 정책이 결정되기 때문에 이것을 살핀 후에 (중국 관련주에 대한) 매매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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