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수행 중인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은 한미 정상회담 사전 조율을 위해 5일(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를 출발, 3일간의 일정으로 워싱턴을 방문한다.
송 실장은 워싱턴에서 머무는 동안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 정부 외교 당국자들과 만나 오는 14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의제 등을 사전 조율할 예정이다. 송 실장은 7일까지 워싱턴에서 체류한 뒤 노 대통령의 핀란드 국빈방문 공식 수행원으로 헬싱키에서 다시 합류할 예정이다.
송 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1∼2주일 전에 양국 안보보좌관끼리 협의하는 것이 통상관례였다”며 “6~7일 라이스 장관과 해들리 보좌관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 실장은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를 정상회담에서 논의할지 여부와 관련, “정상회담에서 논의는 되겠지만 정상회담에서 합의하고 정치적으로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며 “군사 당국자간 차원에서 그동안 쭉 논의돼왔으므로 그 선에서 협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