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누진제 폐지 등 쟁점 잠정합의서울대병원 노사는 21일 그 동안 쟁점이 돼왔던 퇴직금 누진제 폐지와 수당인상 등에 대해 잠정합의 했다.
병원관계자에 따르면 파업 9일째인 이날 오전 4차례의 실무교섭을 벌인 끝에 노조측이 사측의 임ㆍ단협안을 잠정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노사 양측은 이날 협상에서 그 동안 논란이 됐던 퇴직금누진제를 폐지하고 수당인상 등을 통해 손해분을 보전해주는 한편 노조측이 우려했던 연봉제 도입 등 구조조정은 2004년까지 유예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파업에 따른 민ㆍ형사상 책임은 최소화하도록 노사가 노력하고, 노조가 폐지를 요구했던 보라매병원의 선택진료제는 현행대로 유지하되 특진비를 낮춰 환자 부담을 더는 쪽으로 절충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이날 오후부터 열린 대의원 회의에서 사측안을 수용키로 결정한 뒤 조합원총회에서 찬반투표를 통해 추인절차를 밟았다.
당초 이날 오전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노사 자율협상 진전에 따라 조정회의는 연기됐다.
한편 이날 병원측 집계에 따르면 낮 근무 간호사 543명중 135명이 근무를 이탈, 전날과 비슷한 24.9%의 파업참가율을 나타낸 가운데 수술도 평소의 54%대인 60건으로 줄어드는 등 환자 불편이 계속됐다.
박상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