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취업률 0%를 기록한 연수기관이 올해 다시 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진행하고 있는 해외취업지원사업이 부실투성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차명진 한나라당의원은 15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지난 3년간 공단이 해외취업지원사업에 쏟아 부은 돈이 400억원 데 반해 실제 해외에 취업한 학생은 3,301명에 불과하다”며“학생 1명을 해외 취업시키는데 1,200만원씩 들이는 사업이 제대로 된 청년실업 해소사업인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해외취업지원사업은 공단이 민간 연수기관을 선정, 해외취업 희망자에게 해외구인 수요에 알맞은 직무 연수를 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해외취업진업사업의 참여한 연수기관수는 101개였으며 그중 해외취업률이 0%인 기관은 84개로 무려 83.1%에 달했다.
차의원은 “0%를 기록한 기관중 연수프로그램 중도탈락률이 95%로 가장 높았던 기관이 올해 다시 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며“사업부실화의 주요 원인은 부적격 연수기관 선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2007년 104억원이던 관련 예산이 지난해 185억원까지 늘어났지만 중도탈락률은 오히려 2007년 15%에서 지난해 28%까지 늘어났고 해외취업률은 54.7%에서 30.8%까지 감소됐다.
차 의원은 “제도를 전면 재정비 할 필요가 있다”며 “연수기관 선정 기준을 더욱 강화시키는 것은 물론 우수한 연수기관을 중점 육성하고 프로그램을 내실화시켜 경쟁력을 키워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