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의 당ㆍ정ㆍ청 관계가 참여정부 시절보다 훨씬 긴밀해진다.
참여정부의 국정난맥이 철저한 당ㆍ청 분리에 따른 것이라는 전례를 ‘반면교사’로 삼고 정부조직개편 과정에서 나타난 ‘정무’ 기능의 필요성을 보완화기 위해 청와대와 정부의 대국회 채널을 다양화하기로 한 것이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다음주에 만나 최근 갈등을 빚고 있는 한나라당 공천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7일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책임정치 구현과 정책협의를 강화하기 위해 대통령과 당 대표 간 정례회동을 격주로 갖는 등 당ㆍ정ㆍ청 관계를 재설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당대표 회동은 당에서 대표와 대표 비서실장, 대변인이 참석하고 대통령실에서는 대통령과 대통령실장ㆍ정무수석ㆍ대변인이 참석하는 ‘7인 회동’으로 추진된다.
대통령이 당 대표와 만나는 방식은 지난 김대중 정부 때 있었으나 노무현 정부에서는 당 대표 대신 당 지도부와 정례회동을 가졌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국가정책의 효율적 추진과 통합적ㆍ생산적 운영을 위해 국무총리 보고를 주 1회 갖기로 했다. 배석자는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실장, 대통령실장이 지명하는 수석비서관이 참석하고 국무총리실에서는 국무총리실장이 참석한다. 국무총리 주례보고는 대통령과 국무총리 일정을 감안해 국무회의가 열리는 화요일 직후에 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이와 함께 당ㆍ정 간 정책협의 및 조정을 통한 정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고위당정협의회를 월 1회 개최하기로 했다. 참여정부에서는 분기별로 1회 개최했으나 국내외의 산적한 현안과 효율적인 논의를 위해 청와대는 월 1회 개최로 횟수를 늘렸으며 명칭도 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에서 고위당정협의회로 바꾸기로 했다.
당 정책위 의장과 해당부처 장ㆍ차관 등이 참여하는 부처별 당정협의회는 격월로 갖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