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상장사 대주주 지분확대 “바람”/적대적 M&A 대비차원

◎작년말 평균 지분율 25.94%… 95년비 2.67% 늘어나경영권안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주주들의 지분율도 큰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2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장기업 대주주의 평균지분율은 96년말현재 25.94%로 95년말의 23.27%에 비해 2.67%포인트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수로는 같은 기간중 17억5백69만주에서 18억6천8백58만5천주로 1억6천2백89만5천주(9.55%)가 늘었다. 이처럼 대주주의 지분율이 높아진 것은 적대적 M&A(Mergers and Acquisitions:기업인수합병)가 표면화되고 있는데다 오는 4월1일부터 주식대량소유제한이 폐지돼 M&A가 활성화될 것에 대비, 경영권안정을 위해 지분율을 높이려는 대주주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주주의 지분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보령제약으로 대주주인 김승호 회장의 지분은 95년말 31.26%에서 지난해말 47.35%로 16.09%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계열사인 보령장업(지분 16.09%)이 김회장의 특수관계인으로 편입됐기 때문이다. 또 진로인더스트리의 장진호 회장의 지분은 8.59%에서 18.00%로 9.41%포인트 증가했고 대한화재해상보험의 백일환 부회장도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을 13.32%에서 20.45%로 높였다. 반면 신우의 대주주 권병렬씨의 경우, 특수관계인이 사내복지기금에 30만주를 무상증여, 장내매도함에 따라 지분이 62.90%에서 42.83%로 크게 낮아졌다.<김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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