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회사 살리기 '백의종군'… 3년만에 명예회복 ■ 박병엽 팬택 부회장 지분 10% 스톡옵션 받아'월화수목금금금' 하루도 쉬지않고 일에 매달려고강도 구조조정 통해 기업체질 개선·투자유치채권단 "협상력 등탁월…회사 정상화 능력 인정" 임지훈기자 jhli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박병엽 팬택 부회장의 배수진이 드디어 결실을 봤다. 박 부회장은 지난 2007년 4월 팬택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한때 실패한 벤처인으로 치부됐으나 이후 3년 동안 휴일도 없이 오로지 회사 살리기에 올인하면서 팬택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았다. 채권단은 이런 박 부회장의 노력을 인정해 전체 발행주식의 10%에 해당하는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박 부회장은 회사를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움켜쥐었다. 평범한 샐러리맨이었던 박 부회장은 1991년 회사를 뛰쳐나와 무선호출기회사를 설립했다. 당시 자본금 4,000만원의 이 회사가 현재 연 매출액 3조원에 달하는 국내 3위의 휴대폰업체로 성장했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은 법. 2006년 12월 팬택은 유동성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그는 워크아웃 자체가 어렵다는 채권단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채권자들을 만나 일일이 설득하면서 워크아웃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가진 기득권과 재산은 모두 버리는 결단을 보이기도 했다. 워크아웃에 돌입한 후 박 부회장은 강력한 사업 구조조정과 혁신을 통해 10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놀라운 경영 성과를 보였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팬택은 워크아웃에 들어간 2007년 3ㆍ4분기 이후 지금까지 5조900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4,270억원(평균 영업이익률 8.4%)을 기록했으며 이는 워크아웃 사상 가장 극적인 기업 회생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성과를 내기까지 그에게 휴일이 있을 리 없었다. 그는 '월화수목금금금' 하루도 쉬지 않고 회사로 출근해 일에 매달렸다. 팬택의 한 관계자는 "박 부회장이 지난 3년여 동안 주말이나 휴일 없이 일을 해오면서 정신적 스트레스뿐 아니라 극심한 육체적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박 부회장은 지난해 9월 팬택계열의 합병을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경쟁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이제는 좀 쉬고 싶다"고 현재의 심정을 가감 없이 솔직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박 부회장의 헌신과 노력은 미국 퀄컴사가 지난해 말 팬택에서 받을 로열티를 출자전환을 통해 지분투자하는 결정을 내리는 데도 영향을 미쳤다. 이는 일에 대한 열정뿐 아니라 탁월한 협상력이 있어야지만 가능한 일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 같은 근성 협상력이 이번에는 채권단을 움직였다. 박 부회장이 최고경영자로서 보여준 역량과 역할은 다른 어떤 경영적 요소보다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는 것이 그동안 채권단이 견지해온 일관된 견해다. 팬택의 한 관계자는 "채권단이 박 부회장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 것은 다시 한번 신발끈을 조여 매고 팬택의 안정적인 성장과 발전에 기여해달라는 명령이자 간곡한 요청"이라고 설명했다. 컨버전스의 흐름 속에서 애플과 구글 등 새로운 경쟁자들이 속속 휴대폰시장에 진입하는 시장환경도 채권단이 박 부회장에게 스톡옵션 부여한 하나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급격한 패러다임의 변화와 산업 재편의 회오리 속에서 팬택과 같은 규모의 휴대폰 제조업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내부적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신속하면서도 순발력 있는 의사 결정과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샐러리맨의 신화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박 부회장은 올해 기업 전부문에 걸쳐 30% 이상 효율성을 높여 오는 2013년 휴대폰 판매 2,500만대,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내년에는 팬택을 재상장시킬 계획도 마련했다. 구글ㆍ애플 등 새로운 경쟁자와의 경쟁도 피해가지 않을 방침이다. 올해 경영화두를 성장으로 잡은 그는 "선도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줄이고 글로벌 톱 기업으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시장확대전략을 구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