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그린스펀, 졍책결정시 독단 휘둘러"

"그린스펀, 정책결정시 독단 휘둘러" 워터게이트폭로 주역 그린스펀에 毒筆들어 워터게이트 사건을 폭로했던 워싱턴포스트의 밥 우드워드가 이번에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앨런 그린스펀 의장을 향해 펜을 들었다. 우드워드는 오는 14일 출간되는 '마에스트로:그린스펀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미국의 호황'(사진)에서 13년간 의장직을 맡았던 그린스펀이 정책 결정시에 독단적인 권력을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금리 정책 등을 결정하는 회의를 앞두고 정책 결정자들이 자신의 의견을 따라오도록 교묘하게 조정했다고 우드워드는 지적했다. 또 그린스펀 의장에 도전했던 사람들이 결국 난처한 입장에 빠지게된 사례를 들어 자신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우드워드는 부의장을 지냈던 앨런 블라인더의 말을 인용, "블라인더가 반기를 들자 그린스펀 의장은 언론을 이용해 블라인더를 퇴출시켰다"며 "블라인더는 그린스펀이 지문 하나 남기지 않고 자신의 등에 칼을 꽂았다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클린턴 대통령을 높게 평가했고 클린턴 대통령 역시 그린스펀 의장의 의견에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취한 적이 없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또 클린턴 행정부의 핵심 인물이었던 루빈 전 재무장관과는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덧붙이고 있다. 그러나 부시 전 대통령이나 그 행정 수반들과는 의견 마찰이 잦았던 것으로 그는 분석했다. 그러나 우드워드는 클린턴 대통령이 사적인 자리에서 94년과 99년의 금리 인상 결정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고 이 책에서 밝혔다. 최원정기자 입력시간 2000/11/13 19:5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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