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과 새로운 협상을 벌이되 북한의 마약 및 위조품 거래를 겨냥해 압력을 가하는 `이원적 접근`을 채택할 계획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7일 미 행정부와 아시아 당국자들의 발언을 인용,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3자 회담 이후 미 행정부 내에서 불거져 온 강온파 견해차를 봉합하는 정책인 이 새로운 합의는 7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최고위 외교정책보좌관 회의에서 구체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또 최근 실시된 정보분석 결과에 따르면 북한이 8,000개의 폐연료봉에 대한 재처리를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징후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정보 관계자는 “수일 전부터 영변 핵시설에서 사람들의 활동이 빈번해지는 등 무슨일이 진행되고 있다는 징후들이 있다”고 말했다.
미 행정부 관리들은 대북 협상 전략과 관련해 “앞으로 어떤 새로운 회담이라도 한국과 일본, 중국이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또 북한의 자금줄인 불법무역 관행에 대해 제동을 거는 정책을 지니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행정부는 북한이 베이징 회담에서 내놓은 강경 발언과 관련해 이는 용인할수 없는 것이지만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제안을 내놓은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전했다.
<한운식기자 woolse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