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서 車사면 '일석삼조'

회사원 L씨는 최근 인터넷을 통해 소형차를 구입했다. 온라인 자동차판매사이트에 접속, 각 회사 차량들을 꼼꼼히 비교해 차량을 선택했다. 또 L씨는 인터넷 자동차전문사이트를 통해 차량구입가격의 일정액을 할인받았고 여기다 보험, 정비, 레저등 각종 관련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신속하고 다양한 서비스와 할인판매를 앞세운 인터넷 차판매가 소비자들을 끌고 있다. 인터넷바람이 자동차유통업계에도 몰아쳐 기존 유통체계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신차판매의 극히 일부분만을 점하고 있지만 완성차업체들이 속속 뛰어들면 사이버거래는 무시못할 유통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문사이트 어떤 것이 있나= 현재 인터넷상에 자동차전문정보를 다루는 국내 사이트만 수백개에 이른다. 이중 차판매 전문사이트는 10여개. 대부분 신차판매와 함께 중고차판매, 경매 등을 겸하고 있다. 신차 판매는 완성차업체들이 이들 사이트들을 공식 카딜러로 인정하지 않고 있어 아직은 어려움이 많다. 전문사이트는 크게 판매에 역점을 두는 인터넷 카딜러사이트와 정보제공사이트로 나뉜다. 국내 최초로 인터넷 카딜러사이트를 선언한 곳은 딜웨이(WWW.AUTOMART.CO.KR). 신차판매는 물론 중고차, 보험, 레저, 폐차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포털사이트다. 새차를 구입하면 기존에 타던 차를 보상판매해준다. 지난 98년 4월 중고차 유통정보 제공을 시작한 오토마트(WWW.AUTOMART.CO.KR)는 최근 삼성상용차, 볼보, 포드, BMW 등과 새차 사이버딜러점 정식계약을 체결했다. 할부금리 17%의 중고차 대출서비스도 해주고 있다. 리베로(WWW.LIBERO.CO.KR)는 지난해 12월 개장한 새차및 용품판매사이트. EF쏘나타의 경우 최고 31만원까지 할인해준다. 오토포유(WWW.AUTO4YOU.CO.KR)는 매물중고차를 동영상으로 보여주고 정비사가 직접 출연, 차상태를 설명해준다. 카피아(WWW.CARPIA.CO.KR)는 직접 운영하는 매매상사를 통해 판매된 중고차의 애프터서비스와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 3월부터 신차판매, 수입차판매도 시작할 예정이다. 자동차정보전문사이트로는 올카, 아이컴즈컴, 카123, 카매직 등이 있다. 올카(WWWALLCAR.CO.KR)는 소비자와 영업사원을 직접 연결해준다. 올카와 제휴를 맺은 영업사원의 홈페이지를 제작 관리해주는 일도 한다. 카123(WWW.CAR123.CO.KR)은 비교쇼핑사이트인 야비스와 제휴, 다른 중고차사이트에 올라있는 매물리스트를 동시에 검색할 수 있다. 지난 1월 오픈한 카매직(WWW.CARMAGIC)은 이동전화사업자와 콘텐츠게약을 맺어 인터넷이나 휴대전화를 통해 중고차매매상, 주유소, 정비업체 등의 정보를 24시간 받아볼 수 있다. ◇대기업들도 사이버거래 나서=쌍용자동차는 인터넷업체인 한솔CSN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 다음달 중순부터 쌍용차 전차종을 한솔CSN의 자동차 포털사이트인 오토스클럽(WWW.AUTOSCLUB.COM)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정유회사인 SK(주)도 다음달부터 엔크린 카드고객과 OK캐쉬백 가입자를 대상으로 인터넷쇼핑몰(WWW.OKCASHBAG.COM)에서 자동차할인판매를 시작한다. 한국통신은 인터넷백화점인 바이앤조이(WWW.BUYNJOY.COM)에서, 삼성물산은 전자상거래 웹사이트인 삼성몰(WWW.SAMSUNGMALL.COM)에서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업체들도 사이버시장 진출을 준비증이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5월 인터넷할인판매를 실시할 예정으로 인터넷구매신청을 하면 인터넷서비스 「신비로」의 1년 무료이용권을 주기로 했다. 기아자동차는 3월초 인터넷쇼핑몰을 열고 구매고객에게 탁송료를 면제해주는등 가격할인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와함꼐 현대·기아자동차는 별도의 인터넷자회사도 설립할 예정이다. 이규진기자KJ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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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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