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1.45포인트(0.67%) 오른 1만8,162.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9.28포인트(0.92%) 상승한 2,123.48에, 나스닥 지수는 73.84포인트(1.47%) 오른 5,106.59에 각각 종료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달 24일 세운 5,092.09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타결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이 뉴욕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그리스 정부 관계자는 이날 “브뤼셀의 구제금융 협상 관계자들이 오늘 실무 단계에서 협상 초안 작성을 시작했다”며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각국 대표들과 끊임없이 접촉해 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치프라스 총리도 재무부 기자회견에서 “협상이 긍정적인 결과를 향해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며 “빠른 시일내에 더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뉴욕 증시가 달러 강세,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의 우려로 3대 지수가 모두 1% 이상 떨어지면서 이날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도 주가 상승에 한몫 했다. 이날도 달러 강세는 이어졌다. 외국의 다른 주요 화폐와 비교해 달러의 강세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한때 97.78까지 올랐다. 전날 2007년 7월 이후 최고에 이르렀던 달러ㆍ엔 환율도 다시 상승해 1달러당 124엔을 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