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문화 올림픽' 열린다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6일 개막
국내출판산업을 세계에 알리기위해 48개 출판사가 한국관에 도서를 전시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 박람회인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이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박람회장인 메세(Messe)에서 열린다.
한국은 지난 61년 첫 참가이후 98년부터 한국관을 설치해 국가적 차원에서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한국관을 더욱 풍성하게 꾸몄다. 한국문학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고은, 황지우, 신경숙 등의 작가가 참여하는 한국작가 낭독회와 토론회가 열린다.
한국관에는 웅진닷컴, 사계절출판사 등 48개 출판사가 참가해 전시를 한다. 이밖에 ‘한국 출판문화 역사전’ ‘책을 통해 본 한국문화전’ 등 다양한 특별전시관을 설치해 한국출판 1,300년의 역사와 문화를 알린다.
지난해 관심을 모은 ‘영화&TV관’이 올해 규모를 확대해 영화관련 책 전시와 시나리오 판권을 거래하는 등 영상산업과 출판산업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콘텐츠 전시를 위해 한국전자책컨소시엄(회장 최영찬)은 전자책으로 제작된 ‘한국의 전자책 10선’을 도서전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시되는 책은 조은커뮤니티의 ‘한국의 세계문화유산’, 북토피아의 ‘농무’등 우리나라를 알릴 수 있는 책들로 오디오 플래시, MP3파일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부여해 선 보일 예정이다.
한편 한국은 내년 열리는 이 도서전의 주빈국으로 선정돼 이번 도서전부터 본격적인 홍보에 돌입할 예정이다. 주빈국 행사란 도서전이 열릴 때마다 특정 국가를 선정해 그 나라의 출판은 물론 예술 문화 전반을 국제사회에 소개하는 것으로 ‘문화올림픽’으로 불리는 도서전의 꽃이다.
하지만 주빈국 행사 준비에 필요한 예산이 확정되지 않아 행사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다. 주빈국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262억원 예산 중 130억원은 국고에서 지원 받고, 132억원을 민자 유치할 계획이었으나, 기업들이 선뜻 나서지 않아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황지우 총감독은 “아테네 올림픽 때 기업들이 스폰서로 참가해 많게는 한 기업이 2,500억원 이상을 선뜻 내 놓은 것과는 비교된다”며 “기업들이 스포츠마케팅은 효과가 즉각적이고 파급효과가 커 열의를 갖고 참가하지만 문화마케팅은 아직 인식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장선화기자 india@sed.co.kr
입력시간 : 2004-10-04 1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