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3조원 미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6일 나왔다.
시장 전문가들은 다만 삼성전자의 시장대응력을 감안, 주가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임홍빈 미래에셋증권 ITㆍ하드웨어팀장은 6일 “TFT-LCD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2분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3분기 전체 영업이익(2조9,682억원)은 2분기보다 20.5%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대우증권(3조4,617억원)은 물론 삼성전자의 실적을 부정적으로 본 한투증권(3조원)의 분석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실적을 지속적으로 추적해온 임홍빈 팀장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보다 10.6% 떨어지고, 내년 2분기를 저점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투증권도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2조8,000억원으로 하락하고 내년 2분기까지 3조원 달성은 힘들 것으로 봤다.
임 팀장은 다만 “80년 이후 4번의 IT 불황기를 잘 극복했다”며 “업계의 출혈 가격경쟁 등 IT 하강기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핵심역량을 배가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6개월 목표주가 59만원을 제시했다. 신기영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 역시 “단기적으로는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며 6개월 목표가를 66만8,000원에서 61만원으로 낮췄지만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반면 송명섭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내년 2분기까지 삼성전자의 주가가 45만~53만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맥쿼리증권도 이날 “삼성전자의 내년 이익이 올해보다 32%나 하락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