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식 거래대금 6년반 만에 최저

3분기 수요 많던 채권 거래도 급감


지난 3ㆍ4분기 주식 거래대금이 6년반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주식시장이 부진할 때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은 채권도 거래가 급격히 줄었다.

주식시장이 불황을 보이면 안전자산인 채권 거래가 활발해지지만 최근 들어 웅진ㆍSTXㆍ동양 사태 등 채권시장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채권 거래도 동반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7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ㆍ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3ㆍ4분기 주식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5조6,903억원을 기록했다. 분기별 기준으로 2007년 1ㆍ4분기(4조9,050억원) 이후 26분기 만에 최저치다.

주식 거래대금은 코스피지수가 처음으로 2,000을 돌파했던 2007년 4ㆍ4분기에 일평균 최고치(8조8,868억원)를 기록한 후 줄곧 내리막이다. 지난해 1ㆍ4분기에는 하루 평균 8조6,000억여원을 기록했지만 2ㆍ4분기 6조3,000억여원으로 급감한 뒤 5조~6조원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

주식 거래대금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은 증시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횡보세를 보이면서 활기가 떨어져 투자자들의 거래가 덩달아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1,800~2,050포인트 사이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투자자들이 보유주식을 처분하거나 새롭게 투자하는 것을 꺼리면서 거래대금이 크게 줄었다.


문제는 주식 거래가 뜸해지면 상대적으로 거래가 활발했던 채권시장도 부진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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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ㆍ4분기 하루 평균 채권 거래대금은 27조319억원으로 지난해 1ㆍ4분기(25조5,177억원) 이후 6분기 만에 최저다.

금융시장에서는 주식과 채권이 동반 거래 부진을 보이는 최근의 상황을 이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채권시장의 최근 거래 부진은 동양 사태 등 채권시장에 악재가 줄을 잇고 있는데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으로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거래가 위축된 탓으로 분석된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과 채권이 동반 거래 부진을 보이는 것은 일반적이지는 않은 현상"이라며 "당분간 증시에 활력을 줄 만한 요인이 없어 주식과 채권의 동반 거래 부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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