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핵심 종목에서 제외돼 퇴출 위기에 몰렸던 레슬링에 희망이 생겼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30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레슬링과 야구-소프트볼, 스쿼시를 2020년 올림픽 정식 종목 후보로 선정했다. 레슬링은 지난 2월 집행위가 뽑은 25개 핵심 종목에서 빠져 2020년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될 전망이었다. 하지만 집행위가 가라테와 롤러스포츠, 스포츠클라이밍, 우슈, 웨이크보드를 포함한 8개 종목 중 투표를 통해 세 종목에 ‘부활’의 기회를 주기로 하면서 생존 가능성이 열렸다. 레슬링은 핵심 종목에서 빠진 뒤 국제레슬링연맹회장 교체와 경기 방식 개선, 여론 몰이 등으로 IOC의 마음을 움직였다. IOC는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총회에서 레슬링과 야구-소프트볼, 스쿼시 중 한 종목을 2020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