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신탁 부도위기
삼성重 1,276억어음 오늘 결제해야
한국감정원 자회사인 한국부동산신탁이 공기업 최초로 부도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중공업은 16일 한국부동산신탁으로부터 분당 테마폴리스 공사대금으로 받은 1,276억원의 진성어음을 교환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17일까지 한부신이 어음을 결제하지 못하거나 채권단과 삼성중공업간의 진성어음 해결에 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한부신은 공기업 최초로 부도처리 되게 된다.
한부신은 현재 자본잠식 상태로 자체적으로 1,276억원을 갚기 어려우며 채권단과 삼성간의 합의도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황이다. 삼성은 한미ㆍ외환은행 등 24개 채권금융기관에 지급보증을 요구하고 있지만, 채권단측은 이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이에앞서 채권단 및 한부신측은 삼성에 공사비 일부를 현물로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삼성측은 변제액도 불충분 할 뿐더러 나머지 잔액에 대해 지급보증을 거부해 어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부신은 현재 전국에 아파트 1만9,000여가구등 모두 61개 사업장의 공사를 시행중인데 최종부도 처리될 경우 아파트 계약자 및 하청업체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