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장 배분등 조율실패… 총무회담 재개키로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양당 총무회담을 갖고 다음달 초에 16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마치자는데 의견을 접근시켰으나 부의장과 운영위원장 배분에 대한 입장이 맞서 최종조율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양당은 28일 오전 총무회담을 재개해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구성에 대한 절충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 한나라당은 국회의장과 부의장 1석, 또는 국회의장과 운영위원장을 동일 정당이 차지할 수 있도록 하자는 2가지 안을 제시했다. 이에 민주당은 당내 의견을 수렴한 뒤 수용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한나라당 이규택 총무는 "의장과 부의장 또는 의장과 운영위원장을 동일정당이 차지하도록 하자는 우리당의 새로운 제안에 대해 민주당 정 총무도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다음달 초 원 구성이 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한나라당의 제안이 새로운 내용이어서 확답을 하지 않았다"며 "국회운영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군소정당, 특히 자민련을 의장단에서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 이 총무가 "양당이 국회 의장단과 운영위원장의 배분이 합의될 경우 상임위원장 배분은 의장을 차지한 당이 포용력을 발휘하기로 했다"고 밝혀 16대 전반기 국회 당시의 한나라당 9석, 민주당 8석, 자민련 2석의 비율로 절충될 것으로 보인다.
김홍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