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패션의 얼굴

■ 패션의 얼굴제니퍼 크레이크 지음/푸른솔 펴냄 진부한 말이지만 '옷이 날개'라는 말이 있다. 옷이 그만큼 사람의 값을 높인다는 말이다. 옷은 더 이상 인간의 몸을 가리고, 체온을 유지해 주는 실용적 목적에 머무르지 않고, 인간의 적극적인 표현수단으로 작용한다. 신간 '패션의 얼굴'은 '우리는 옷을 통해 몸을 입는다'는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즉 패션이란 신체나 인물의 본성을 위장하기 위한 과정이 아니라 오히려 옷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는 능동적 과정이자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자기형성 테크닉이라는 것이다. 패션의 역사를 세세히 담고 있는 이 책은 그 동안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비서구권의 패션과 젠더 및 섹슈얼리티까지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다. 또한 옷, 화장품, 향수, 패션모델, 패션잡지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패션의 영역에 속한다고 생각되는 여성의상에서 나아가 남성의 옷입는 방식, 남성이 옷 이외의 것으로 남자임을 드러내는 방식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