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美·日은 물론 IMF등도 공조"

신제윤 재정부 차관보

전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이 날로 확대되는 가운데 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은 16일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만큼 미국과 일본 재무부는 물론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기관들과도 공조 및 정보공유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미국 대형 투자은행 5개 중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남았는데 위기가 이들 두 곳까지 파급될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미국의) 조그만 지역 은행들 정도는 더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 차관보는 이날 “정부합동실무대책반을 구성해 금융시장 동향을 판단하고 대책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밝힌 뒤 “금융시장은 내일을 알 수 없고 최근 변동성도 상당히 커졌기 때문에 예상하기가 어렵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대책반은 차관급 회의인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보좌하는 것으로 재정부ㆍ금융위원회ㆍ금융감독원ㆍ한국은행 등이 참여하고 신 차관보가 반장을 맡는다. 당분간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는 수시로 개최된다. 향후 금융부실 사태의 추이에 대해 그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와 투자은행들의 실적발표 결과 등을 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며 국제적 공조체제를 통해 점검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금융부실이 예금을 갖고 있는 상업은행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한편 구체적인 대책을 묻는 질문에 신 차관보는 “(이번 사태는) 우리나라에서 나온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그간 외환위기 이후 많은 조그마한 위기를 경험했기 때문에 비상대응체계는 갖춰져 있다고 자신한다”고 답변했다. 외화유동성 공급과 관련, 그는 “한은이 스와프를 통해 시중에 외화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을 이미 발표했다”면서 “다만 외환보유액을 직접 금융기관에 대출하는 것은 상당한 리스크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한은과 협의해야겠지만 아직 그럴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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