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부터 나흘간 이슬람 반군 알-샤바브가 자행한 무장테러로 건물이 붕괴되고, 차량 파손 및 도난, 화재 등을 겪은 쇼핑몰 입주자들은 테러에 대비한 보험을 들지 않아 보상을 받기 어려워졌다고 케냐 일간 데일리 네이션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쇼핑몰에 점포를 둔 수보아 가다니 씨는 건물이 무너지면서 자기 차량이 완파됐지만 보험회사로부터 “테러 보험을 들지 않아 보험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의류가게를 운영하는 도리스 가텐자는 “총알 때문에 의상 곳곳에 구멍이 났다”며 “물건들을 다시 채워 넣을 능력도 없어 이제 더는 장사를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부분 가게 주인들은 은행 빚으로 점포를 임차ㆍ운영해 와 이번 테러로 빚만 떠안은 꼴이 됐다.
쇼핑몰 내 대형 슈퍼마켓 체인 나쿠마트의 아툴 샤 회장은 “이번 사태로 1,500명의 점원이 일자리를 잃었다”며 “업원들과 쇼핑객들의 죽음만 애석한 게 아니라 수많은 일자리와 투자자들의 손실도 가슴 아픈 일"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