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터뷰] '탈무드' 저자 마빈 토카이어

"눈부신 발전 한국 더 밝은 미래 위해 옛 지혜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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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탈무드' 저자 마빈 토카이어
"눈부신 발전 한국 더 밝은 미래 위해 옛 지혜 활용해야"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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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뒤를 돌아봐야 합니다. 한국은 지금 첨단 기술과 산업의 발전으로 매우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현명한 민족이라면 밝은 미래를 위해 과거의 지혜를 활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탈무드'의 저자인 마빈 토카이어(74ㆍ사진)씨가 6일 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쉐마교육학회 주최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 초청받아 강연을 한다. 5일 오후 입국해 서울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토카이어는 "반 세기 만에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눈부신 발전을 이룬 한국의 미래에 낙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으며 더 유익한 발전을 위해 (탈무드에 담긴) 유대인의 지혜와 통찰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토카이어 씨는 지난 1962년 말부터 이듬해까지 6개월간 오산 미군 공군 기지에서 복무했던 경험이 있다. 50여년 만에 방한한 토카이어는 세계적인 인물들을 대거 배출한 유대인의 자녀 교육 비결을 밝힐 예정이다. 유대인은 전 세계 60억 인구의 0.2%밖에 안 되지만 2009년 현재 노벨상 수상자의 32%를 차지할 정도로 세계 과학과 문화, 경제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정통파 랍비이기도 한 그는 "유대인의 생존과 창의력의 비밀은 탈무드에 있다"며 "탈무드는 인류 문명의 커다란 기념비적 사건이라고 할 수 있으며 지혜와 감수성의 보고(寶庫)"라고 강조했다.


탈무드를 이용한 유대인 아버지들의 교육은 매우 독특한 방식으로 이뤄진다는 게 토카이어의 설명이다. '탈무드식 논쟁'이라고 불리는 이 교육 방식은 탈무드를 펴 놓고 두 사람씩 짝을 지어 번갈아 가며 관련 내용을 읽고 논리적 공격과 방어를 반복한다. 이때 상대방의 논리를 반박하기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들이 생겨나고 치밀한 방어를 통해 빈틈없는 논리를 개발하게 된다는 것. 그는 "자녀가 학교에 갔다 올 때 보통 부모들은 '오늘 어떤 것을 배웠니'라고 물어보지만 유대인 부모들은 '오늘은 어떤 질문을 했니'라고 물어본다"며 "탈무드식 논쟁과 더불어 가정에서 자녀의 교육에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부모가 직접 자녀를 가르치는 게 일상화됐다"고 말했다. 자녀 교육에 대해선 학교와 학원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한국의 교육 현실과는 무척이나 다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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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카이어 씨는 "탈무드를 활용한 교육방식으로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질문하는 데 익숙하고 자녀들은 질문을 받으면 합당한 답을 얻기 위해 생각하게 되면서 지능이 개발된다"며 "평생에 걸쳐 이런 과정이 이뤄지면서 다른 민족은 따라올 수 없는 유대인들만의 탁월한 교육이 완성된다"고 소개했다.

한편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샌드위치 같은 처지에 놓인 한국이 탈무드를 통해 유익한 발전을 얻을 수 있다고 토카이어 씨는 강조했다. 그는 "중국에서는 유대인 고전들을 중국어로 번역하기 위해 준비중이고 일본에서는 탈무드가 벌써 20쇄를 찍었다"며 "유대인의 독특하고 탁월한 교육 방식이 담긴 탈무드가 한국에서도 미래 지도자들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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