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0(일) 19:15
지역사정에 밝은 서울시 각 구청들이 실직자들과 구인기업들을 직접연결, 일자리를 찾기에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는 「취업정보은행」을 잇따라 개설하고 있다.
취업정보은행이란 그동안 자치구별로 실업대책상황실, 공공근로사업접수창구, 취업정보센터 구직창구 등에서 단편적인 취업정보만을 제공하던 것을 구인 구직 정보뿐 아니라 취업상담과 구직·구인 이벤트 개최 등 구직자들에게 다양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원스톱서비스가 가능토록 기능을 강화한 것.
서울시내 25개 구청중 현재까지 취업정보은행설치를 마친 곳은 용산, 성동, 노원, 은평, 구로, 영등포, 동작, 관악, 양천 등 9곳. 나머지 16개 구청도 이달말까지는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구청 취업정보은행은 지역내 기업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인력을 필요로하는 곳을 바로 파악, 알선해 수 있다는 것이 타알선기관에비해 장점으로 꼽힌다. 대다수 관내에 거주하는 구직자들의 입장에서도 집근처에 직장을 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호응이 높은 편.
이달초 운영에 들어간 영등포구 취업정보은행의 경우 과거 직원 1명만으로 취업센터로 운영할 때 하루 평균 구인수는 10명미만이었으나 6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취업정보은행으로 규모를 확대하고 홍보를 적극적으로 한 결과, 최근에는 하루평균 구인수가 15~20명선으로 늘었다.
이곳 직원은 『영등포는 소규모 기업들이 밀집되어 있어 단순 생산직, 여사무원 등의 인력수요가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관내 10인상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사업체 1,000여곳을 집중공략 대상으로 설정, 직원들이 직접 발로 뛰며 구인발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작구 사당동의 옛 사당2동 청사에 자리잡은 동작구 취업개발센터의 경우 지상 2층 짜리(90평) 건물에 구인 구직 상담창구, 공동면접실, 취업개발실, 취업정보실, 휴게실 등을 두고 있다.
이곳에는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 16명이 상근하며 직접 기업체를 찾아다니며 실직자를 위한 일자리를 찾아주고 있다. 이곳은 국내취업 뿐만아니라 해외취업상담, 창업지원 등도 함께 해주고 있다.
지난 7월15일 서울시내 구청중 가장 먼저 설치된 이곳은 현재까지 구직신청을 한 773명중 189명에게 일자리를 알선해 주었다.
취업개발센터 황장희(黃章熙) 상담팀장은 『관내에서 벌어지는 관급공사 때 취업센터에 구직등록한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취업센터 운영위원회를 관내 50여개 기업체 대표들로 구성, 이들 기업들에도 상당수 인력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양천구 신정1동 사무소 옆에 위치한 양천구의 취업정보은행에서는 구인 구직자 등록업무를 하는 민원실, 상담원과 구직자가 취업상담을 할 수 있는 상담실, 전산망이 설치된 취업정보방, 구인자와 구직자가 직접 만나 면접을 볼 수 있는 구인 구직방, 각종 자료가 비치된 취업정보 자료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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