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최경주 공동10위 점프

최경주(33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가 대회 30년 만에 찾아 온 최악의 날씨를 뚫고 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500만달러) 3라운드 공동 10위에 올라섰다. 7주만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는 OB까지 내면서 선두에 11타나 뒤져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선두는 케니 페리로 13언더파 203타를 기록 중이다. 1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골프장(파72ㆍ7,224야드)에서 계속된 이 대회 3라운드에서 최경주는 1오버파 73타로 오버파 스코어를 냈지만 전날 공동16위에서 공동10위로 순위는 상승했다. 한바탕 폭우가 쏟아진 뒤 시속 50㎞에 달하는 강풍이 몰아 친데다 기온이 섭씨 5도 이하로 급강하하는 등 악천후가 이어져 선수들 대부분이 최악의 스코어를 냈기 때문. 우즈도 파4의 6번홀에서 티 샷을 OB낸 데 이어 다음 샷도 부진해 트리플 보기를 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고 버디를 4개 뽑았지만 보기를 5개나 하는 등 이날만 4오버파 76타로 크게 부진했다. 이에 따라 우즈는 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21위에 내려 앉았다. 괴력의 장타자 존 댈리는 더블 보기 1개에 트리플 보기를 2개나 했고, 파3의 12번 홀에서는 더블파도 넘는 7타를 기록했으며 14번홀(파4ㆍ363야드)에서는 드라이버로 무려 343야드를 날린 뒤 가뿐하게 버디를 낚는 등 `좌충우돌`플레이를 펼쳤다. 이날 83타를 친 댈리는 합계 8오버파 224타로 전날 공동 22위에서 공동 60위로 추락했다. 반면 최경주는 더블 보기와 보기를 각각 2개씩 하기는 했지만 이글 1개에 버디 2개로 잘 버텨냈다. 2번홀 버디로 기분 좋게 경기를 풀기 시작한 최경주는 6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한 뒤 곧 이어 버디를 보탰지만 9번홀에서 보기를 해 1오버파로 전반 플레이를 마쳤다. 이후 15번홀과 17번홀에서 이글과 더블보기를 교환, 73타로 이날 경기를 끝냈다. 드라이버 샷 거리는 270.5야드로 3개 라운드 중 가장 짧았으나 페어웨이 안착률이 71%로 높았고 퍼팅도 29개로 준수했다. 다만 바람이 강한 탓에 아이언 샷 정확도가 67%로 떨어져 오버파 기록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37세의 중견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은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버디만 6개를 뽑는 맹활약을 펼쳐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전날 공동30위에서 공동3위까지 치솟아 올랐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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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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