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바닥장식재·휘발유/PC통신·전자수첩(97고객만족 베스트상품:Ⅰ)

◎바닥장식재­나무나라/천연나무 부착 방충·항균효과/4종류 모델로 시장 50% 점유한화종합화학(대표 이종학)이 내놓은 「나무나라」는 판매 2개월여만에 국내 바닥장식재 시장을 흔들어 놓았다. 이 제품은 출하되기 무섭게 기존의 PVC 나무무늬바닥재를 대체하면서 이 시장의 50%를 점유하는 기록을 세웠다. 한화는 바닥재 부문 월평균 매출액이 8∼10억원에 불과했으나 이 제품을 내놓은 지난 이후 9월에는 31억원, 11월에는 25억원으로 매출액이 급증했다. 또 나무제품의 히트로 한화는 황토방, 아르떼 등 다른제품의 판매도 함께 늘어나는 부수효과가 까지 얻고 있다. 나무나라의 특징은 PVC소재로 나무무늬를 살린 기존제품과 달리 천연나무를 부착한 것. 천연소재를 바닥에 직접 까는 효과를 줌으로써 나무소재가 가진 고유의 방충·항균·습도조절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첨단 인쇄공법을 적용해 질감을 그대로 재현했다. 또 소비자 요구에 맞춰 모델을 다양화한 것도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나무나라는 「생」 「골드」 「로얄」 「로얄」 등 모두 4가지 모델을 갖추고 있다. 이중 골드는 국내 처음으로 와이플링 인쇄기법을 도입해 천연질감을 재현했으며 오염에 강하도록 개발됐다. 또 네오는 염가형으로 개발돼 경제적인 바닥재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응하고 있다. 한화측은 『단순히 색상과 디자인에 의존해 인테리어기능만 충족시켰던 기존제품의 한계를 극복, 기능성에 대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이 제품을 구상하게 됐다』고 개발동기를 설명했다. 국내 나무무늬 바닥재시장은 최근 주택의 고급화추세에 힘입어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규모는 지난 95년 80억원에 불과하던 것이 올해는 5백50억원을 넘어설 전망. 이 시장을 두고 한화 외에 LG화학과 고려화학 등 3개사가 매년 신제품을 내놓는 등 치열한 판매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이번에 한화가 내놓은 「나무나라」는 천편일률적인 디자인과 천연질감 표현의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업계 선두자리를 상당기간 지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소비자가격은 나무나라 생이 평당 6만8천원선. 골드 5만5천원, 로얄 4만9천원, 네오가 3만9천원선.<민병호 기자> ◎휘발유­엔크린/“엔진보호” 깨끗한 이미지 부각/새차­헌차­내차 시리즈 호응 SK(대표 조규향)의 「엔크린」은 출시 후 한번도 업계1위 자리를 내놓은 적이 없는 장수 베스트상품이다. LG, 쌍룡, 한화, 현대 등 기라성 같은 대기업들이 벌이는 시장에서 지난달까지 시장점유율은 37.8%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매출액도 올해들어 지난 9월까지 3조4천5백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0.3%가 늘어났다. 엔크린의 장수비결은 「엔진을 보호하는 깨끗한 휘발유」라는 청정성이 비결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하고 있다. 연료라는 기본기능과 환경보호라는 두가지를 동시에 실현한 것이다. 엔크린은 휘발유에 엔진세정 기능을 가진 첨가제를 넣어 휘발유의 완전연소를 유도함으로써 엔진을 보호하는 것이 특징. 연료가 완전연소되기 때문에 엔진의 수명이 길어질 뿐 아니라 배기가스도 줄어들어 환경도 보호된다. 또 엔진내부에 쌓이는 찌꺼기도 줄여 출력을 높이고 연비도 향상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SK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도 엔크린의 성공을 앞당겼다. SK는 엔크린을 내놓은 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전략을 바꾸었다. 광고도 새차­헌차­내차편으로 시리즈를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최근에는 탱크편을 소개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엔크린 보너스카드제를 업계 처음으로 도입, 주유고객에게 금액에 따라 윤활유 등 각종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동시에 주유 3회 이상의 고객에 대해서는 자동차 상해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주고 있다. SK는 전국에 1천9백개 주유소를 가맹점으로 두고 있으며 1백4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비씨카드와 제휴한 SK비씨카드는 지난해말 2백만명을 돌파한 후 현재 2백30만명의 회원을 확보해 국내 제휴카드중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휘발유시장은 지난 1월 유가자유화 실시를 계기로 휘발유의 가격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엔크린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후발업체들이 저가정책을 앞세워 파상공제를 펼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점유율 1%를 높이는데는 엄청난 투자와 노력이 요구된다.<민병호 기자> ◎PC통신­천리안/4,000여개 DB 가입자 100만명/연령·계층 등 특화서비스 다양 PC통신 천리안은 곧 가입자 1백만명을 돌파한다. 국내 PC통신으로서는 처음이다. 한국인 45명중 1명이 천리안을 사용하는 셈이다. 광주시민 규모의 사람들이 매일 PC통신에서 얼굴을 맞대고 있는 것이다. 지금 천리안에서는 사이버 가요제 등 다양한 1백만명 돌파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온통 축제 분위기다. 10대를 비롯해 20대, 30대 심지어 40∼60대까지 천리안은 이제 한국의 대표적인 PC통신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지난 10여년동안 천리안 임직원들이 고객만족을 위해 달려온 결과다. 천리안은 지난 88년 상용서비스로 제공된 이래 서비스 초기 1천여명에 불과했던 유료 가입자가 지난 94년 11월과 95년 7월에 각각 20만명과 30만명을 돌파했다. 11월초 현재 96만명을 넘어서 1백만명을 바라보고 있다. 천리안의 강점은 풍부한 정보 데이터베이스(DB)다. 서비스 초기 3개에 불과하던 정보DB와 정보제공자(IP) 수가 해를 거듭할수록 급속히 늘어났다. 현재 4천여개의 국내외 전문DB와 수백여개의 정보제공자(IP)를 보유하고 있다.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도 천리안의 자랑거리다. 천리안은 지금도 56.6K급의 고속회선을 확보, 더욱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PC통신 중에서는 「노장」이면서도 누구보다 앞선 서비스와 색다른 이벤트를 제공하는 「젊음」을 과시하고 있다. 어린이 천리안, 여성클럽, 대학생을 위한 캠퍼스시티, 성인클럽 등 연령별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3차원 멀티미디어 PC통신인 「매직랜드」와 PC통신 사이버 드라마 「아벌」로 국내 PC통신의 새로운 차원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른 PC통신에 비해 다소 「비싸다」는 게 단점이지만 이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요금절약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개의 ID로 독립된 3개의 ID를 만들어 쓰고 요금은 한 ID로 청구되는 패밀리 아이디(Family ID)제를 도입해 인기를 끌고 있다. ◎전자수첩­가비앙딕/가로 9.8㎝ 영한·한영사전 기능/월평균 2만개 팔려 점유율 60% 전자수첩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굳힌 제품이다. 샤프전자가 지난 96년 3월 출시한 국내 최소형, 최경량 전자수첩인 가비앙의 후속모델을 내놓았다. 같은 해 11월부터 본격 시판에 돌입한 이후 20∼30대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가비앙 딕」(모델명 PA­5000H)은 가비앙에 영한사전과 한영사전기능을 추가한 전자수첩이다. 가비앙 딕은 월평균 2만대이상씩 판매되어 국내 전자수첩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약 60%에 달한다. 가비앙 딕은 가비앙과 같은 크기로 가로 9.8㎝, 세로 6.2㎝, 두께 1.2%. 그러나 가비앙이 같고 있는 전화번호입력기능, 메모, 캘린더, 스케줄, 계산기기능등을 모두 갖고 있는데다 사전기능도 새로 갖췄다. 가비앙 딕의 가장 큰 매력은 크기가 작은 데 비해 성능이 뛰어나고 기능도 다양하다는 데 있다. 가비앙 딕은 그러나 펼치면 일반 전자수첩크기로 변한다. 이 제품에 내장된 단어수는 영한 약 7만3천단어, 한영 약 1만2천4백단어로 중사전수준이다. 영어학습을 돕기 위해 숙어, 변화형, 유의어, 반의어도 함께 내장해 두꺼운 사전을 들고 다니는 불편을 해소했다. 또 가비앙 딕은 가비앙보다 많은 전화번호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도록 1천1백20명분으로 용량을 늘렸으며, 화면크기도 넓혔다. 디자인면에서도 콤팩트하고 세련되게 설계됐다. 가비앙의 특징중의 하나인 분실방지용 고리줄을 달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샤프전자는 가비앙 딕이 개인 정보관리기기인 점을 감안, 초소형화를 추구했고, 휴대성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고 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 제품은 소비자들에 선을 보인 이후 각 기관 및 언론사로부터 히트상품으로 연이어 선정된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전자수첩업계에서 가비앙 딕을 따라 잡을만한 제품이 아직 없다는 반증이다. 샤프전자는 가비앙 시리즈를 연이어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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