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지 정동데이트…' 4일·5일 정동극장서<BR>문훈숙 UBC단장 초대 무대 뒷얘기 털어놔
| 최태지(왼쪽) 정동극장장과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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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지(왼쪽) 정동극장장과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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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을 발레로 세상과 함께 호흡해 온 ‘한국발레계 1세대’라 할 수 있는 최태지 정동극장장과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UBC)단장이 처음으로 한 무대에 선다.
이들은 발레리나로 활동하다가 현재 무대를 떠났지만 같은 시기에 활동하면서 발레계 ‘라이벌, 아름다운 맞수’ 등으로 불리어질 만큼 스타였다.
요즘은 예술경영자로 활동하면서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한국 발레계의 대중화와 세계화의 초석을 다진 주인공들이다.
토슈즈를 신고 하얀 발레복을 입고 무대에서 서는 것은 아니지만, 발레리나가 이야기하는 무대 뒤 소소한 발레 이야기들에서부터, 발레리나였을 땐 알지 못했지만 발레단 단장이 되어서야 알게 된 새로운 발레이야기까지 발레에 대한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 자리다.
정동극장에서 오는 4일과 5일 열리는 ‘최태지의 정동데이트-문훈숙의 발레이야기’가 최태지 극장장의 사회로 진행된다. 그들의 삶에서 가장 중요했던 발레, 발레리나로서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준다.
최극장장은 “행정가로 극장수익에만 힘쓰기보다는 관객과의 만남을 통한 효율적인 극장 알리기에 나선 첫 기획프로”라며 “첫 초대손님으로는 내가 청춘을 불살랐던 발레 장르의 대표주자이면서 요즘 전문 CEO로 거듭난 문 단장을 모시게 됐다”고 밝혔다.
최 극장장은 이어 “우리가 개인적으로 차를 마시며 수다를 떨었던 소소한 얘기들부터 정곡을 찌르는 질문 들이 관객들앞에서 처음으로 털어놓는 자리”라면서 “나부터도 긴장된다”고 덧붙였다.
문 단장이 지난 한달간 미국을 다녀온 관계로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것은 지난 1일부터다. 최 극장장은 “워낙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관계라 서로 눈빛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줄 안다”고 말했다.
문 단장은 “한국 정통의 연극이나 풍물이 오르는 무대에 발레인으로 처음 서게 돼 영광이다”면서 “현역으로 발레를 하면서 겪었던 여러 기억들과 단장으로 있으면서 알게 된 발레이야기 그리고 한살배기 딸을 키우는 재미 등을 얘기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의 이야기와 함께 UBC 주역과 단원들이 갈라 형식으로 ‘지젤’ ‘백조의 호수’ ‘라 바야데르’ ‘심청’ 작품들의 중요 장면들이 선보이게 된다.
그가 직접 고른 작품으로 특히 ‘지젤’과 ‘백조의 호수’는 지난 89년 키로프발레단 초청공연에서 7차례의 커튼콜을 받은 대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