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소외계층 돌보는 대통령돼야"

정진석 추기경 등 종교단체 지도자들 성탄 메시지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등 종교단체 대표들은 19일 대통령 선거와 관련, “지도자는 모든 국민을 위한 지도자가 돼야 하며,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잘 돌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추기경은 이날 성탄절 메시지 발표를 통해 “국민의 선택을 받은 지도자는 자신을 지지한 사람들 뿐 아니라 모든 국민을 위한 지도자가 돼야 하며, 특별히 사회적인 약자들인 어린이, 노인, 환자, 장애인, 외국인 노동자 등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잘 돌보는 참다운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쁜 성탄절을 맞아 반목과 질시, 불화와 분쟁이 멎고 사랑과 평화, 자비와 용서가 우리 모두와 온 누리에 가득히 내리길 간절히 빈다”며 “오늘날 가장 큰 비극과 불행은 진정한 사랑을 상실했기 때문이며, 사랑을 한다고 하면서 이기적인 사랑, 배타적인 사랑을 하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또 “그리스도를 본받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삶을 살 때 바로 그 곳에서 아기 예수님께서 새롭게 태어날 것이며, 교회는 우리 사회에 빛과 희망을 주는 등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 권오성 목사도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 “가난과 전쟁, 대립과 증오, 자연재해가 세상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다"며 "전세계에서 전쟁과 테러를 그치고 총과 칼로 보습을 만들어 평화의 세상을 만들어 가고, 기아와 질병으로 고통받는 인류에게 나의 것을 나누어 생명의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새로 선출되는 대통령은 권력을 공의와 국민을 섬기는 일에 사용해야 하고, 남북한이 평화 체제를 이루어 공존ㆍ협력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경하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은 “추운 겨울 따뜻한 위로를 필요로 하는 이웃들과 해외에서 살아가고 있는 겨레붙이와 북녘의 동포들에게 성탄의 기쁨과 평화가 함께하길 바란다”면서 “성탄절을 맞아 우리는 가장 가난하고 연약한 모습으로 오신 주님을 다시 발견해서 가난한 사람들의 친구가 되고 연약한 이들의 보호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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