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백화점 봄세일 '산뜻한 출발'

매출 7~17% 늘어… 해외명품은 최고 40%나

총선 특수일까, 아니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일까. 당초 우려와 달리 백화점의 봄 세일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시작된 주요 백화점의 봄 세일 실적은 지난 6일까지 해외명품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당초 백화점 봄 세일 실적이 생필품 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 영향을 받아 지난해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지만 세일 시작과 함께 지난 주말 시내 주요 백화점은 주차장에 진입하려는 차들로 몸살을 앓았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4~6일 봄 세일 매출이 지난해 봄 세일 첫 주말 실적과 비교해 17.4%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해외명품이 23.6%나 늘어나면서 매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또 여성의류와 잡화, 생활용품의 매출이 각각 14.3%와 30.7%, 36.6% 늘어나는 등 패션의류뿐만 아니라 생활용품까지 고른 매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상품군별로는 패션의류에서는 레저ㆍ스포츠 용품이 40.6%나 매출이 늘어났고 여성 캐주얼(18.4%), 남성 캐주얼(16.0%) 등 캐주얼 의류들의 매출 증가도 두드러졌다. 또 봄 철 집단장을 위한 홈데코레이션 용품들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웨딩시즌과 봄 이사철이 맞물리며 인테리어 가구 매출이 81.8%나 증가했고 침실용품도 84.7% 늘었다. 롯데백화점의 봄 세일 실적도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 롯데백화점 역시 해외명품과 고급 의류, 레저스포츠 상품의 매출이 대폭 늘어났다. 롯데백화점의 봄 세일 초반 3일간의 매출은 24개 전점이 7.7% 늘어났고 상품군별 매출은 해외명품이 26.2% 늘어난 가운데 봄ㆍ여름 기획전이 동시에 열린 패션잡화가 73.3%, 레저스포츠가 28.3% 증가했다. 또 영플라자 27%, 장신잡화 20.2%, 화장품 27.5%, 여성캐주얼 15.2%, 남성셔츠 9.3% 늘어났다. 현대백화점의 전국 11개 점포의 매출도 이기간 동안 지난해 세일기간때보다 8.5% 늘었다. 계절적 요인으로 화장품 매출이 32%나 증가한 것을 비롯해 해외명품(20%), 아동스포츠(13%), 잡화류(11%) 등도 매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갤러리아백화점의 봄 세일 실적도 호조세다. 전 점포 매출이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가운데 해외명품 매출이 무려 40%나 늘어났다. 해외명품의 경우 프리스티지 명품이 51%, 명품 숙녀가 50% 매출이 증가했고 명품 정장에서는 키톤, 꼬르넬리아리 등 신규 입점한 고가 정장의 매출이 39% 늘어났다. 또 수입브릿지 (12%), 영캐주얼(14%), 숙녀의류(12%) 등도 10% 이상의 매출 증가를 보였다. 이원준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전무)는 “본격적인 봄 시즌을 맞아 여름 의류와 함께 봄 간절기 상품군과 혼수 관련 상품군의 매출 신장이 두드러졌다”며 “남은 세일 기간동안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상품과 시즌성 상품행사를 집중적으로 진행해 1ㆍ4분기 매출 호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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