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증권가소식] 미래에셋증권, ELS 10종 출시

대부분 적자기업… 상장 가능성 낮아


최근 미국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소셜커머스 기업들이 잇따라 기업공개(IPO)에 나섬에 따라 국내 동종 업체들의 상장 여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상장 요건을 갖춘 업체가 거의 없어 당분간은 증시 입성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링크드인이 SNS 업체로는 최초로 뉴욕 주식시장에 상장한 데 이어 세계 최대 소셜커머스 기업인 그루폰까지 이달 2일 IPO를 신청했다. 또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IPO 일정을 조율하는 단계에 들어섰고, 소셜 게임업체 징가도 조만간 IPO를 신청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미국 증권가에 SNS 열풍이 거세게 불자 국내에서도 카카오톡, 티켓몬스터, 쿠팡, 위메이크프라이스 등 국내 SNS와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IPO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들이 상장될 경우 기업가치가 1,000억~3,000억원에 달한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국내 소셜커머스 1위 업체인 티켓몬스터의 경우 상장 요건이 갖춰질 경우 IPO도 자금 조달의 한 방편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상장 가능성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이들 대부분이 높은 성장 속도를 보이곤 있지만 아직 사업연도가 1년 남짓 밖에 안돼 기업의 지속 가능성이 검증 안 된 데다가 초기 홍보ㆍ마케팅 비용을 과다하게 지출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SNS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SNS 선도기업이라도 매출과 이익이 아직 상장 요건엔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는 달리 국내에선 이미 10여년 전에 아이러브스쿨, 다모임, 싸이월드 등 SNS 열풍이 한번 지나가 거품이 크게 걷혔다는 분석도 있다. 웹 기반 기업으로 증시에 상장된 업체는 다음(1999년), NHN(2002년), SK컴즈(2003년) 이후 명맥이 완전히 끊긴 상태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트위터ㆍ페이스북 등이 유독 우리나라에서 힘을 못쓰는 이유는 10여년 전 국내에서 불었다가 거품이 꺼진 SNS 열풍이 미국에선 이제 후발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SNS 기반 국내 기업들의 IPO가 앞으로 나타나기 힘들 가능성이 높고 증시에 입성하더라도 주류 시장에 편입되긴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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