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고순동 삼성SDS 사장 "당분간 상장·인수합병 없을것"


“해외 시장 개척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당분간 상장이나 인수합병은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 고순동(사진)삼성SDS 사장은 11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취임 후 처음 가진 간담회에서 “올해는 주력 사업인 정보기술(IT) 서비스 경쟁력 확보와 해외 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상장 추진과 인수합병설을 일축했다. 고 사장은 “기업이 상장을 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자금을 동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는 성과도 많고 현금도 충분하기 때문에 상장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통신기술, 대한통운, 삼성로지텍 등과의 인수합병에 대해서도 “인수합병은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되는 만큼 늘 고려하고 있지만 당분간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그는 1시간 가량 진행된 간담회 동안 ‘불확실한 시대’라는 단어를 7번이나 사용했다. IT 산업이 치열한 경쟁과 경제 위기로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부단한 노력 없이는 생존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고 사장은 “불확실한 시대에는 창의와 혁신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수밖에 없다”면서 “올해는 기존의 관점이 아닌 다른 관점, 남이 하지 않은 일을 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하면서 IT 서비스 시장이 본격적으로 조명을 받고 있다”며 “기존 사회간접자본(SOC)이 산업화를 앞당겼듯이 IT 시장에서는 ‘스마트 인프라 엔지니어링(SIE)’이 핵심요소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 사장은 “10년 동안 해외 시장을 두드리며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겪었지만 지난 2년 동안 나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자신감을 얻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전자정부 서비스와 공공 IT 인프라 시장을 양대 축으로 삼고 이를 개척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 사장은 올해 매출 목표에 대해서는 “작년에 4조 가량 매출을 일궜는데 올해는 20% 늘어난 4조8,000억원이 목표”라며 “연구개발 비용도 지난해 700억에서 올해 1,000억원 수준으로 높여 세계 최고 수준의 IT 서비스 전문업체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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