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5 떠오르는 향토 CEO] 정문호 이진엔지니어링 사장 /울산

박람회‘실물장비’출품…‘뚝심 경영’<BR>‘분체이송’ 국내 60%점유…세계적 기업 발돋움 의욕<BR>올 수출 200만달러 목표

프로필

▦ 경남 남해 출생 ▦ 동의공업대학교 기계설계학과 졸업(91년) ▦일진정기 근무(90년) ▦ ㈜고합근무(97년) ▦㈜이진엔지니어링 설립(97년) ▦ ㈜이진엔지니어링 대표이사(현재)


지난 2002년 3월 싱가포르에서는 ‘2002 아세안 플러스’라는 국제 박람회가 열렸다. 당시 플라스틱 수요가 급증하던 동남아 국가들을 겨냥한 국제플라스틱 박람회였다. 한국에서는 6개 중소기업이 참가했다. 그 중 ‘분체 이송 시스템’을 출품한 정문호(43ㆍ사진) 이진엔지니 어링 사장은 남들보다 가장 돋보이는 제품과 열정으로 박람회의 큰 주목을 받았다. 그 때도 정문호 사장은 해외시장 개척에 대한 열의가 남달리 무척 강했다. 다른 업체들 처럼 제품소개, 팜플렛 전시에 그치지 않고 비싼 운송비까지 들여 가며 덩치 큰 장비를 싱가포르 까지 싣고 갔다. 간 뒤 실제 시스템을 출품했던 것이다. 울산의 대표적 벤처기업인 ㈜이진엔지니어링이 당시 박람회에 출품한 ‘분체 이송 시스템’ 은 분말을 공기압으로 운송하는 장치였다. ‘분체 공기 수송장치’로도 불리는 이 제품은 이진엔지니어링이 이미 지난 98년에 국산화한 것이었다. 정 사장은 “해외 시장개척으로 분체 이송 시스템의 세계적 기업이 되겠다는 야심찬 의욕에 불탔었다”며 “외국 기업들에게 제품의 신뢰감을 심어주기 위해 실물을 직접 출품했다”고 당시를 소개했다. 정 사장은 이후에도 꾸준히 해외진출을 시도중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우리보다 기술수준이 한단계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일본 시장도 당당히 노크해 큰 성과를 올렸다. 정 사장은 “당시 일본 도쿄와 후쿠오카에서 열린 ‘일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국내 유수의 벤처기업들과 함께 참가, 유수의 일본기업들과 수출, 기술제휴상담 등 다양한 협력행사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 곳에서도 곧 회사의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정 사장은 대학시절 이후 20년 가까이 익힌 관련 전문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95년 (주)이진엔지니어링(www.Ejin.co.kr) 을 설립했다. 분체이송 시스템과 로타리 밸브, 다이버츠 밸브를 주력으로 하는 분체이송 관련 기기 전문 제조업체다. 현재 이 회사는 분체 이송 시스템의 최적화 설계 및 분체 이송관련 기기 제작업체로서 선진 유럽의 기술을 모태로 문제점을 보완, 국내서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주)이진엔지니어링은 특히 공장 엔지니어링 분야와 석유화학 공업 기계류의 분체 이송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면서 업계 최초로 선진화를 추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정 사장 자신이 지역 컨소시엄과 분체 관련업체에서 수년간 근무해온 경험과 이론적 기술, 실험을 통해 얻은 운전 데이터 등를 통해 분체 이송기기에 대해 정통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주)이진엔지니어링은 지난 11월 중소기업 진흥공단으로부터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석유화학,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광양), 한국화이바 등 국내 유수의 기업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국내 분체 이송 시스템 시장의 60%이상을 선점하고 있다. 올해는 중국 상해와 주바이 지역 석유화학업체들을 중심으로 약 200만달러 상당의 수출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정 사장은 “분체 이송장치의 세계시장 규모는 올해만 약 7조원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신흥 공업국 시장을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중국 등 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더욱 강화해 본격적인 세계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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