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佛 반환 외규장각 의궤 일부 첫 공개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오른쪽)과 유새롬 학예연구사가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 유물포장실에서 숙종인현왕후가례도감 등 프랑스에서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를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 /조영호기자

지난 5월 프랑스 국립도서관으로부터 돌려받은 외규장각 의궤 중 일부가 4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날 박물관 수장고 유물포장실에서 풍정도감의궤(豊呈都監儀軌ㆍ1630년)를 비롯한 장렬왕후존숭도감의궤(莊烈王后尊崇都監儀軌ㆍ1686년), 장렬왕후국장도감의궤(莊烈王后國葬都監儀軌ㆍ1688년), 의소세손예장도감의궤(懿昭世孫禮葬都監儀軌ㆍ1752년), 서궐영건도감의궤(西闕營建都監儀軌ㆍ1831년) 등 5점을 선보였다. 4차에 걸쳐 고국으로 돌아온 의궤 296권(1993년 반환받은 휘경원원소도감의궤 제외)은 일종의 소독과정인 ‘훈증작업’을 마치고 박물관 유물등록 절차를 밟아 현재 박물관 제10 수장고에 보관 중이다. 외규장각 의궤는 대부분 임금이 감상하기 위해 제작된 어람용(御覽用)이라는 점이 주요 특징이다. 잔치ㆍ장례ㆍ존숭ㆍ궁궐 영건(營建ㆍ건축) 등 왕실과 관련된 각종 사안을 정리한 의궤는 통상 어람용 1부와 해당기관 참고 및 보관을 위한 분상용(分上用) 등 5~9부로 제작됐다. 어람용은 종이와 표지 재질, 장정 방법, 서체, 그림 등의 수준에서 분상용보다 월등히 뛰어나다. 또한 이날 공개된 5책 중 3책은 국내에 남아있지 않은 유일본이다. 특히 어람용인‘서궐영건도감의궤’는 프랑스에서 1978년에 개장(비단표지 교체)이 완료된 것이라 장정 변천사를 비교해 볼 수도 있다. 박물관은 오는 19일부터 9월18일까지 특별 전시실에서 관련 특별전을 열어 일반에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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