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자족형 현지공장 건설 첫 삽/현대자동차 인도공장 착공

◎생산시설서 연구센터·시험장까지 완비/2000년 해외생산 50만대 달성 핵심역할현대자동차 인도공장(HMI·Hyundai Motor India)은 현대가 캐나다 브르몽공장 이후 주춤했던 해외투자의 본격적인 새출발을 선언하는 동시에 생산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주행시험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현지에서 해결하는 자족형의 현지공장이라는 데 의미가 크다. 또 총투자 11억달러(9천억원)의 대규모 투자로 오는 2000년 해외생산 5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 현대의 중장기 해외전략에서 핵심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 인도의 승용차 생산규모는 45만대 규모이다. 이중 최대업체는 인도정부와 스즈키가 합작해 세운 마루티사로 연간 20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가 오는 98년 10월 부터 생산(12만대)에 나서고 최종목표인 20만대를 생산하게 되면 마루티에 이어 두번째로 큰 공장이 된다. 현대가 추구하는 HMI의 목표는 자족형이다. 엔진, 트랜스미션은 물론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플라스틱사출공장 등 생산시설은 말할 것도 없고 연구개발센터, 성능시험연구소, 주행시험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66만평의 현지공장 부지에서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오는 98년 1차 공장준공시 70%의 현지부품 조달률을 달성하고 3년안에 이를 95% 까지 높여 사실상 현지공장 체제를 유지한다는 의욕적인 계획에서 확인된다. 이를위해 현대는 국내 16개 부품업체들과 동반진출을 하게된다. 종합부품업체인 만도기계를 비롯, 한라공조(에어컨), 한일이화(도어트림), 삼립산업(헤드램프), 경신공업(와이어링) 등이 대표적인 동반진출 업체. 이들은 현대와 별도로 2억달러를 투자, 현지기업과 합작생산을 통한 부품공장을 세우게 된다. 인도 자동차시장은 지난해 승용차 26만대를 포함해 51만8천여대로 고속성장을 지속, 2000년대는 1백70만대가 예상되는 세계적 성장시장이다. 한편 현대가 20만대의 설비를 갖추게될 2000년에는 대우를 합쳐 국내업체가 35만대 이상의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정몽규 회장 일문일답/투자효율 위해 11억불 단독출자/세제혜택·물류조건 등 입지 만족 ­투자규모가 11억달러로 적지않은 위험부담을 안고 있는데 합작하지 않고 1백% 단독출자하는 이유는. ▲투자규모가 커 합작파트너 찾기가 어려웠고 대규모 투자에 따른 효율적이고 과감한 경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단독투자를 하게 됐다. ­완성차공장이 전혀없는 마드라스를 선택한 배경은. ▲마드라스는 인구 5백50만명의 인도 4대도시로 시장성이 좋은데다 인도 자동차부품공장의 50%가 근교에 위치해있다. 또 항구가 잘 발달돼 물류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주정부에서도 소비세 감면 등의 세제혜택과 66만평의 부지를 적정한 가격으로 제시해 왔다. ­자금은 어떻게 조달할 예정인가. ▲60%는 세계 유수금융기관에서 조달하고 40%는 자체적으로 불입할 예정이다. 자본조달은 이미 완료됐다. ­오는 2000년까지 해외에서 50만대를 생산해 수출한다고 했는데. ▲인도에서 20만대, 터키에서 10만대를 생산하고 인도네시아공장 확장과 브라질, 러시아, 중국에 신규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투자성공을 위한 노사관계 계획은. ▲인도는 복수노조를 허용하고 있어 걱정을 했는데 근로자들이 의외로 합리적이어서 복지문제만 잘 해결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마드라스=박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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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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