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 담배전쟁 점입가경”/LA카운티등 이어 뉴욕시도 손배소 제기

◎“담배 해독 은폐 기도” 보건비용 배상 주장【뉴욕 AP=연합】 최소한 17개주와 샌프란시스코 및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 이어 뉴욕시도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 미국내 담배전쟁을 격화시키고 있다. 뉴욕시는 17일 수십만명의 흡연자들이 흡연으로 인한 질병의 희생자가 되고 있는 마당에 담배 메이저들은 담배의 해독을 은폐하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있다면서 담배로 말미암은 엄청난 보건비용을 담배업계가 배상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뉴욕시는 또 소장에서 담배업계의 광고와 판매를 규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2대 담배메이커인 필립 모리스와 R J 레널스사도 이에 지지 않고 뉴욕시에 대한 조롱조의 공격으로 맞섰다. 필립 모리스의 찰스 월 부사장은 루돌프 줄리아니시장이 정치적 담배공격의 시류에 영합하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레널스사도 성명을 발표, 뉴욕시의 제소에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뉴욕시가 승소하게 되면 재정난에 시달리는 시는 수백만, 잘하면 수십억 달러를 담배회사로부터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뉴욕시는 이 소송의 근거자료로 시가 지난 94년 흡연과 관련된 보건비용으로 3억달러를 지출했다는 컬럼비아대학 보고서를 제출했다. 시는 담배업계의 위험은폐 음모가 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배상액은 수십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법조계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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