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 항로 운항권 확보 경쟁 치열

한·중 항로 운항권 확보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양국간 물자 및 관광교류가 늘어나고 있어 항로 운항권을 차지하는 업체는 수익구조 개선은 물론 업계내 위상제고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14일로 예정된 인천과 중국 산동성 옌타이(烟台)를 연결하는 카페리호의 운항권자 선정에 (주)한진 등 대기업이 뛰어들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가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실시한 인천-옌타이간 카페리호의 국내 운항권 희망자 접수에 (주)한진, 범양상선 컨소시엄 등 4개 컨소시엄과 단독 응찰 1개사 등 모두 20여개 해운 관련사들이 참여했다. 해양수산부는 사업계획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14일에 최종 운항권자 한 곳을 결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경쟁업체는 범양상선과 부관훼리 등의 컨소시엄 (주)한진과 한진중공업, 동남아해운이 중심인 컨소시엄 동방무역, 진양해운 등의 컨소시엄 흥아해운 주축의 컨소시엄 등 컨소시엄 4개와 단독 응찰한 KTC해운항공 등이다. 해양수산부 해운정책과 관계자는 『쟁쟁한 업체들이 참여해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며 『심사를 오래 끌 경우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판단아래 이달 하순으로 예정했던 발표시기를 14일로 앞당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노선은 양국간을 오가는 보따리상은 물론 업체들의 화물수요도 많을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범양상선 관계자는 『정확히 수치화하기는 이르지만 이 노선은 사업개시 초기에 흑자 가능성이 높은데다 한·중간의 교역확대를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 보더라도 매력있는 항로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중간 카페리 수송실적은 올들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1~2월 두달동안 여객의 경우 총 6만9,57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만7,000명에 비해 36.7%, 컨테이너화물은 1만9,625TEU로 49.6%나 늘었다. 현재 한·중간 항로는 8개 노선이다. 임석훈기자SHIM@SED.CO.KR 입력시간 2000/04/1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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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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