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서비스업계는 대표적인 IT업종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여성 임원이 드물다. 이런점에서 최근 하나로통신이 신임 재경부문장(전무)으로 영입한 제니스 리씨(43ㆍ사진)는 통신업계는 물론 재계 전체에서도 드문 여성 재무 최고담당자(CFO)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화여대 영문과 출신인 리씨는 졸업후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오하이오주립대(석사), 클리블랜드 주립대(MBA), 시카고대학원(MBA) 등을 거치면서 재무 전문가의 기반을 닦았다.
리 전무는 학업을 마친 이후에도 줄곧 현지에서 활동한 해외파다. 졸업 후 대우중공업 미주본사 재무담당 관리자로 발탁돼 6년간 일하면서 선진 재무관리를 체험했다. 이후 98년 국내로 돌아와 볼보건설기계코리아의 프로젝트매니저를 거쳐 재무담당 부사장으로까지 승진하는 등 줄곧 재무 분야에서만 일해왔다.
특히 리 전무는 하나로통신이 지난해 10월 외자유치 이후 6개월여 동안 수십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심사를 통과하고 CFO에 선임됐다는 점에서 향후 그를 중심으로 한 회사의 움직임에 업계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